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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다르빗슈 유와 6년 1억 800만 달러(약 1372억원)의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다르빗슈는 지난 200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니혼햄 파이터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7시즌 동안 167경기에 등판해 93승 38패 1홀드 평균자책점 1.99의 엄청난 성적을 남긴 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다르빗슈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해 첫 시즌 16승 9패 평균자책점 3.90를 기록하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리고 2014년까지 빅리그에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갔다. 이후 다르빗슈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를 거쳐 샌디에이고의 유니폼을 입었다.
2017시즌 이후 단 한 번도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던 다르빗슈는 지난해 다시 전성기 때의 폼을 되찾았다. 다르빗슈는 30경기에 등판해 194⅔이닝을 소화, 16승 8패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을 거두며, 샌디에이고가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는데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 장기계약을 맺게 됐다.
만 36세의 다르빗슈는 42세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뛸 예정. 현역 커리어를 샌디에이고에서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 다르빗슈의 이번 계약에는 옵트아웃 조항은 포함돼 있지 않지만,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르빗슈는 언제 샌디에이고로부터 장기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드게 됐을까. 일본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1월 불펜에서 투구를 하고 있는데, A.J. 프렐러 단장이 보러왔었다"며 "불펜 투구가 끝난 후 나를 벤치로 불러 '다르빗슈 앞으로 4년 더 던질 수 있겠느냐'라고 물었다"고 운을 뗐다.
다르빗슈는 프렐러 단장의 물음에 시원한 대답을 남기지 못했다. 다르빗슈는 "나이가 있기 때문에 솔직히 '4년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랬더니 일주일 지난 후 프렐러 단장이 에이전트를 만나 장기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다르빗슈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엄청났다. 하지만 나이가 적지 않은 만큼 장기계약은 '양날의 검'이다. 하지만 다르빗슈를 향한 프렐러의 신뢰는 두터웠다. 프렐러 단장은 "오프시즌 다르빗슈의 훈련 태도를 보면 그가 왜 야구계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계속해서 프렐러 단장은 "다르빗슈는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투수다. 구속이나 파워뿐만이 아닌 다양한 무기를 지니고 있다"며 "우리는 다르빗슈와 계약이 끝날 때까지 정상급 투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르빗슈 또한 "장기계약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아무런 생각도 없었는데, 이야기를 거듭할수록 구단의 믿음을 느꼈다"고 샌디에이고와 6년을 더 동행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르빗슈 유.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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