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후 14년만' 이해인, 4대륙선수권 '금메달'…김예림 '은메달'

이해인은 11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해인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4.96점, 구성점수(PCS) 66.75점, 합계 141.71점을 받으며 이번 시즌 최고점을 경신, 쇼트프로그램 점수 69.13점에 더해 총점 210.84점으로 최종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가 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2009년 김연아 이후 14년 만이다.

이해인에 이어 김예림(단국대)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8.95점, 구성점수(PCS) 67.50점, 합계 136.45점을 얻었고, 쇼트프로그램 점수 72.84점에 더해 총점 209.29점으로 최종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해인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예림은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이해인과 김예림의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에 따르면 이해인은 "이번 대회에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쇼트 경기에서 아쉬운 점들을 빨리 잊고 프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보여드려서 정말 기쁘고 값진 메달이다"며 "보내주시는 응원이 큰 힘이 됐다. 남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즐겁게 훈련하겠다"고 기쁜 소감을 밝혔다.

김예림 또한 "작년 동메달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는데, 발전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클린 연기가 목표였는데, 마지막 실수가 조금 아쉽긴 해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한 것 같다"며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해인과 김예림은 오는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해인과 김예림. 사진 = 올댓스포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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