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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IBK 기업은행의 김수지(35)가 대표팀 복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기업은행은 11일 오후 2시 15분 인천삼산체육관에서 펼쳐진 흥국생명과의 ‘2022-2023 도드람 V리그’ 5라운드에서 세트 스코어 3-1(25-12, 25-19, 24-26, 25-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4점(11승 17패)이 된 기업은행은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4점)와의 격차를 좁혔다.
기업은행은 직전 경기에서 KGC 인삼공사에 무기력한 0-3 패배를 당했다. 김호철 감독은 “의지가 보이지 않았다”라고 선수들을 비판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기업은행은 중앙에서 중심을 잡은 김수지를 중심으로 볼에 대한 집중력을 높였다.
김수지는 블로킹 3득점, 공격 7점으로 총 10득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35%, 공격 효율은 30%였다. 김수지와 최정민(블로킹 4개)이 중앙에서 버틴 기업은행은 블로킹에서 15-4로 압도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흥국생명전 첫 승과 함께 실낱 같은 봄 배구 가능성을 이어갔다.
경기 후 김수지는 “준비한 대로 플레이가 나와서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 코트 안에서 저희가 준비한 대로 최대한 움직이려고 했다. 선수들과 잘 풀어나가려 했다. 오늘 특별히 마음가짐이 달랐다기보다 매 경기 준비는 똑같다. 목에 담이 와서 상태가 좋지 않아 더 집중을 하려고 했다. 사이드 블로커들도 타이밍을 잘 맞춰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활약을 칭찬하면서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인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와서 선수들이 더 경기를 잘한 것 같다고 했다. 김수지는 “그건 아닌 것 같다(웃음). 그냥 경기에 집중을 했다”고 반박했다.
대표팀 복귀 제안에 대해서는 “물론 현역이기에 이야기가 전해지면 고민을 해보긴 할 것 같다. 그런데 지금 센터에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다”고 입장을 전했다.
김수지는 흥국전 승리 수훈 선수로 산타나를 뽑았다. 산타나는 이날 22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 공격성공률 41%를 기록했다. 김수지는 “지난 경기에 비해서는 산타나가 활기가 있었다. 활발하게 풀어가고 파이팅을 하다 보니까 선수들도 같이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팀의 기복이 크다는 김호철 감독의 의견에 대해서는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웃음). 다른 팀 선수들이랑도 이야기를 해보면 저희가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기도 하고 무너질 때는 또 쉽게 무너진다고 한다. 준비한 게 나오면 조금 더 순위가 상위권에 있었을 것 같다. 초중반에 나왔던 미스들이 아쉽다. 선수들끼리 좁혀나가야 할 것 같다”고 마무리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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