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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1일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데 대해 “얼마나 억울했을까”라며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윤미향 의원을 악마로 만든 검찰’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8개 혐의 징역 5년 구형, 2년 반 재판 후 7개 무죄 1개 벌금”이라며 “인생을 통째로 부정당하고 악마가 된 그는 얼마나 억울했을까”라고 썼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검찰과 가짜뉴스에 똑같이 당하는 저조차 의심했다”면서, 윤 의원에게 “미안합니다. 잘못했습니다. 다시 정신 바짝 차리겠습니다”라고 했다. 윤 의원의 재판 결과에 대해 검찰이 무리하게 윤 의원을 기소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거듭 비판한 것이다.
서울서부지법은 10일 업무상 횡령과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윤 의원에게 벌금 1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법인 계좌와 개인계좌에 보관하던 자금 가운데 1718여만원을 개인적으로 횡령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윤 의원에게 적용된 보조금관리법 위반, 지방재정법 위반,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준사기, 업무상 배임,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등 총 8개 혐의 가운데 횡령 혐의만 일부 인정했다.
민주당은 2021년 의원총회를 거쳐 윤 의원을 제명 조치했다. 당시 윤 의원은 정의연 후원금 문제가 아닌 부동산 명의 신탁 의혹이 제기돼 민주당에서 출당됐다. 탈당이 아닌 출당 조치였기 때문에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었다. 윤 의원은 무소속으로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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