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또 때린 박영선…“‘공천권’ 내려놓으면 ‘사법 리스크’ 탈출 가능”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스타그램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보다 먼저 '공천권'을 내려놓는다면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에둘러 압박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박영선 전 장관은 13일 방송된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공천권을 당대표가 쥐고 있기에 지금 국민의힘에서 저 난리가 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에도 총선 리스크가 있는데 바로 공천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런 총선 리스크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미국처럼 공천권을 국민이 행사하는,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제도를 도입하면 된다"면서 "2024년 총선은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는 당, 공천권을 내려놓는 당이 승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가 그런 선언을 해버리면 자신의 '사법 리스크'에서 탈출할 수 있고 민주당의 '총선 리스크'도 없앨 수 있다"며 "'이재명=투명한 공천' 등식이 성립되면 힘이 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이 오픈 프라이머리를 먼저 선언하면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대표직을 이어가도 되나'라고 진행자가 묻자, 박 전 장관은 "대표직 유지 문제는 논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을 돌렸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그런 선언을 미리 해버리면 오히려 힘이 훨씬 많이 실릴 것"이라며 "사즉생 생즉사(죽으려고 하면 살 것이고, 살려고 하면 죽을 것) 이 논리가 여기서 통용될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실린 것으로 알려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예비후보가 당대표에 선출되지 않을 경우 여권 발(發) 정계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 상황 같은 경우에는 대통령실에서 저렇게까지 했는데 만약에 김 후보가 당선되지 않는 상황이 온다면 아마 굉장히 혼란일 거다. 아마 그 즉시 레임덕이 올 것"이라면서 "그런 상황이 오게 되면 정계 개편이라는 단어가 아마 자동으로 따라오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금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정개특위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데, 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와 관련된 이런 것들이 3월, 4월에 어떻게 결정이 될지 이게 굉장히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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