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조정훈 직격 “‘시대전환’ 아니라 ‘태세전환’으로…진짜 기 막혀”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 /김남국 의원, 조정훈 대표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조정훈 시대전환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 중인 '김건희 특별검사법'(이하 김건희 특검법) 움직임 이면에 '이재명 뉴스 줄이기' 의도가 숨어있다고 비판하면서 사실상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이를 두고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당명을) '시대전환'이 아니라 '태세전환'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野서 또 김건희 특검 반대 조정훈 '이재명 사퇴부터'"라는 제하의 기사 링크와 함께 "(시대전환 정당이) 국민의힘 공천을 위한 오직 '나'만을 위한 정당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곽상도 의원을 비롯한 50억 클럽 등 의혹이 있으면 수사하면 된다. 이게 이재명 당대표 '직'과 무슨 상관이 있나"라면서 "억지를 써도 정말 터무니없는 소리를 하니까 진짜 기가 막힌다"고 조정훈 대표를 맹비판했다.

앞서 전날 조 대표는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입니다'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추진 이면에 '이재명 뉴스 줄이기' 의도가 숨어있다고 주장하며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는 정치적 기술이 있다. 이재명 '사법 리스크'에 대한 국민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기 가장 좋은 소재, 가장 자극적인 소재는 결국 현직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스캔들, 특검이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조 대표는 '대장동 50억 클럽' 중 곽상도 전 의원의 뇌물 혐의에 대한 법원의 최근 무죄 판결에 "화가 많이 났다"면서도 민주당의 대장동 의혹 특검 추진은 민생 이슈를 빨아들이는 '정치적 블랙홀'이 될 수 있고 또 향후 검찰 항소로 진실 규명 절차가 계속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론' 스탠스를 취했다.

조 대표는 곽상도 전 의원의 무죄 판결을 들어 검찰 수사 공정성에 의심을 품고 독립적인 특검으로 '대장동 사건' 일체에 대해 진상규명을 하자는 민주당 요구가 대국민적 지지를 얻으려면, 우선은 이재명 대표의 사퇴가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형 집행유예가 선고된 1심 판결을 두고는 검찰의 구형보다 훨씬 낮은 형량이 나왔다는 이유를 들면서, 향후 항소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끝까지 지켜보자고 했다.

필요시 김건희 여사가 검찰 소환에 응해 혐의를 떳떳이 밝히는 것도 맞는 자세라고 생각한다는 조 대표는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검찰 수사가 마무리돼야 모든 정쟁을, 정치인을 잡고 있는 특검 논란도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 추진 방향에 대해선 "굉장히 경제가 어려운 상황으로 들어가는데 우리 정치를 완전히 중단시킬 수 있는 상황이므로 찬성할 수 없다"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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