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말이 맞다, 그가 감독이라면” 박찬호 직격탄, 추신수 실언 ‘정면반박’[MD스코츠데일]

[마이데일리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김진성 기자] “세대교체 된 것 아닌가요.”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추신수의 설 연휴 발언에 대해 아쉬움을 남겼다. 박찬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각) 키움이 스프링캠프를 차린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을 방문,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추신수가 설 연휴 당시 WBC 대표팀 안우진 미발탁에 대한 아쉬움, 세대교체를 과감하게 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 등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냈다.

박찬호는 시원하게 “대표팀 세대교체가 된 것 아닌가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우진은 아직 아닌거예요. 시대가 원하지 않는 거예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신수 말이 맞다. 그가 감독이라면. 일본을 꺾으려면 안우진을 뽑아야 한다는 추신수의 의견은 존중해야 한다. 개인의 판단이 나쁘다고 할 수 없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기본적으로 추신수의 소신 자체는 인정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추신수의 발언이 전혀 대중의 공감을 사지 못했다며, 왜 잘못된 발언인지를 지적했다. “아직 시대가 안우진을 원하지 않는 것이다. 아까 우진이에게 ‘억울해 하지마’라고 했다.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어린이 팬들에게 돌려주는 등 더 좋은 사례를 만들면 된다. 큰 선수들의 사고는 영향력이 큰 법이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안우진의 WBC 대표팀 미발탁이 시대적 사명이라며, 설령 대표팀 전력에 마이너스가 돼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안우진 때문에 성적이 안 나면 대표팀 사람들이 안타까운 것이다. 추신수는 소견을 얘기한 것이었고, 누군가를 공격하기 위한 발언은 아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박찬호는 WBC 대표팀 명단을, 이강철 감독과 KBO 기술위원회가 충분히 숙고해 결정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강철 감독이 여론, 팬심 등을 고려해 안우진을 대표팀에서 제외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박찬호. 사진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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