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박지성(41·은퇴)과 김민재(26·나폴리)의 플레이는 유럽 축구에서도 귀감이 된다.
나폴리의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공식 석상에서 한국인 선수 2명을 극찬했다. 첫 번째 선수는 박지성이다. 2007-08시즌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박지성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AS로마 원정 경기에 출전했다.
전반 39분에 박지성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가 선제골을 만들었다. 골라인 밖으로 나가려던 공을 박지성이 머리로 살려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받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헤더골을 넣었다. 맨유는 이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 시즌에 AS로마 감독이던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직후 “AS로마와 맨유 선수단 정신력 차이가 컸다. 박지성은 불가능한 지점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우리 선수들에게는 볼 수 없는 플레이다. 8강 2차전에서 박지성 같은 정신력을 못 보여줄 선수라면, 맨유 원정에 따라갈 필요가 없다. 집에나 있어라”라고 말했다.
스팔레티 감독이 두 번째로 언급한 한국인은 김민재다. 김민재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열린 크레모네세와의 2022-23시즌 세리에A 22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나폴리는 3-0으로 이기며 단독 선두를 달렸다.
김민재는 나폴리가 1-0으로 앞서가던 후반전,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뒤로 흐르자 헤더 패스로 빅터 오시멘의 추가골을 도왔다. 수비수가 발로 걷어내려던 걸 김민재가 머리로 살렸다. 자칫 잘못하면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민재는 팀을 위해 몸을 불태웠다.
스팔레티 감독은 “상대방이 발로 차려던 상황에서 김민재가 머리를 집어넣었다. 이게 바로 나폴리가 가야 하는 길”이라며 “나폴리 다른 선수들이 김민재처럼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칭찬했다. 스팔레티 감독의 눈에 들려면 박지성과 김민재가 보여준 ‘투혼’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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