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박은진은 경기 전 장난 반 진담 반으로 강소휘에게 도발했다.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 강소휘에게 정호영과 함께 손가락 총을 쏘며 승리를 다짐했다. 강소휘도 기선 싸움에서 지지 않기 위해 박은진의 손을 끌어당기며 대응했다. 하지만 박은진은 당하고 있지만 않았다. 강소휘의 손을 먹어버리겠다며 입을 크게 벌려 먹는 시늉을 했다. 당황한 강소휘는 항복을 선언했고 두 사람의 장난은 이렇게 끝났다.
여자배구 선수들은 다른 스포츠에 비해 경기 전 장난을 치며 스킨십을 많이 한다. 같은 팀 동료뿐 아니라 상대팀 선후배들과도 스스럼없이 장난을 치고 포옹하며 웃음꽃을 피운다. 이런 다정한 모습은 코트를 찾는 배구팬들에게는 또 다른 볼거리며 우리가 사랑하던 여자배구의 모습이다.
한편 이날 경기서 박은진은 4세트 막판 보여준 두 번의 결정적인 블로킹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승리의 순간 코트에 앉아 기쁨의 눈물이자 안도의 눈물을 흘릴 정도의 부담감이 컸던 경기였다.
반면 강소휘는 16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을 구하지 못했다. 3세트에는 6점을 올리며 25-19 승리를 이끌었지만 4세트 22-24에서 결정적인 공격 범실을 하며 고개를 숙였다.
2연승을 거둔 KGC인삼공사는 13승15패(승점 41)로 GS칼텍스(13승15패·승점 39)를 따돌리고 4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3위 한국도로공사(15승12패·승점 44)와는 3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3위까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만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면 준플레이오프가 열린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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