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마이데일리 = 프랑스 김윤경 통신원]프랑스 파리의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3월 5일까지 홍상수 감독의 회고전이 열린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는 앙리 랑글루아와 조르주 프랑쥬가 씨네 클럽을 꾸리며 영화들을 상영하던 것을 계기로 1936년에 설립된 세계 최초의 시네마테크다.
영화를 보관하고 기록하고 상영하는 공간으로 영화관뿐만 아니라, 도서관, 박물관, 전시회, 영화 서점 등 다채로운 시설과 수만 점의 영상자료들을 갖추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영화자료 보관소이자 예술영화 상영관의 상징이 된 공간이다.
각국의 시네필들이 찾는 꿈의 공간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홍상수 감독의 회고전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14일부터 두 번째로 열리고 있다.
홍상수 감독의 회고전은 2011년 3월에 한차례 열렸다.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부터 <강원도의 힘>, <오! 수정>, <생활의 발견>,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 <해변의 여인>, <밤과 낮>,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하하하>, <옥희의 영화>까지 상영된 바 있다. 또한 홍상수 감독은 시네마테크의 프로그래머인 장 프랑수아 후제(Jean-Franois Rauger)가 진행한 마스터 클래스에 참석해, 직접 프랑스 관객들을 만났다.
1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홍상수 감독의 회고전에서는 지난 회고전에서 다룬 초기작뿐만 아니라, <북촌 방향>,<다른나라에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우리 선희>, <자유의 언덕>,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 <밤의 해변에서 혼자>, <클레어의 카메라>, <그 후>, <풀잎들>, <강변호텔>, <도망친 여자>, <인트로덕션>, <당신 얼굴 앞에서>, <소설가의 영화> 등 2011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제작된 그야말로 홍상수 감독의 모든 영화를 만날 기회이다.
회고전의 첫날인 14일에는 <소설가의 영화>로 홍상수 감독이 관객들을 만났다. 또한 오는 16일 목요일에는 <인트로덕션> 영화 상영 이후 다시 한번 장 프랑수아 후제 비평가를 만나 감독의 영화 세계에 관해 묻고 답하는 마스터클래스가 열릴 예정이다.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에서 열린 한국 영화 기획전은 2005년 “50편의 영화로 되돌아보는 한국 영화사 50년”(Cinquante ans de cinema coreen, Cinquante films), 2015년 임권택 감독 회고전, 2018년 이창동 감독의 회고전이 열린 바 있다.
한 감독의 회고전을 두 번이나 하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로 시네마테크 프랑세즈의 홍상수 감독에 대한 진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이제 막 시작한 홍상수 감독의 회고전은 3월 5일까지 열려 한 달여간 영화의 성지, 프랑스 파리에서 전 세계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시네마테크 홈피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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