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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가 첫 실전 경기에서 위력투를 선보였다.
사사키 로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오키나와현 이토만야구장에서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투구수 29구,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위력투를 펼쳤다.
사사키는 지난해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등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20경기(129⅓이닝)에서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의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WBC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 올린 사사키는 지난 9일 라이브 피칭에서 160km의 빠른 공을 뿌리며 무력시위를 펼쳤다. 그리고 15일 야쿠르트와 첫 실전 등판에서 최고 시속 160km의 빠른 볼을 두 차례 찍는 등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선보였다.
사사키는 1회초 선두타자 마루야마 카즈야를 상대로 초구 157km의 빠른 볼을 뿌리며 경기를 시작, 헛스윙 삼진을 솎아내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이어 사사키는 WBC 포수 나카무라 유헤이와 4구 승부 끝에 슬라이더로 삼진을 뽑아냈고, 우치야마 소마까지 삼진 처리하며 1회를 삼자범퇴로 묶어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56홈런'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승부였다. 사사키는 무라카미에게 초구 159km의 빠른 볼을 보여준 후 두 개의 포크볼을 통해 볼카운트 1B-2S를 만들었다. 그리고 4구째 160km의 빠른 볼로 몸쪽을 찌르며 4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사사키는 후속타자 나가오카 히데키를 상대로 초구에 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 나가오카 미야모토 타케시를 유격수 땅볼, 오쿠무라 노부유키와 8구 승부 끝에 146km 포크볼로 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편 사사키는 17일부터 미야자키에서 시작되는 일본대표팀 합숙에 참가, 일본 프로 구단들과 6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본격 WBC 일정을 시작한다.
[치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 사진 = 치바롯데 마린스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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