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쓰며 '베트남 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이 5년 동안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지휘한 뒤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베트남 쌀국수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이름을 합성한 '쌀딩크'로 불리며 베트남 축구를 한 단계 진화시킨 박항서 감독의 인기는 엄청났다. 도착하기 전부터 많은 취재진들은 그를 보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고 입국장을 나서는 순간 수많은 플래시가 터졌다. 취재진들에게 가볍게 손인사를 하며 미소 지은 박항서 감독은 인터뷰를 위해 이동했다.
인터뷰 장소에는 이미 많은 팬들이 모여있었고 공항 보안요원까지 출동해 라인을 치고 지키고 있었다. 그의 첫인사는 "환대해 주신 국민들에게 감사합니다"였다. 팬들은 30여 분 동안 이어진 인터뷰에 귀를 기울였고 인터뷰가 끝나자 박항서 감독에게 박수 치며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라며 인사했다. 팬들의 응원을 받은 박항서 감독은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건넨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한편 지난 2017년 9월 베트남 축구 대표팀 및 U23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박항서 감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를 시작으로 베트남 축구 신화를 쓰기 시작했다. 특히 2018 AFF(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베트남을 우승으로 이끌며 국민 영웅으로 거듭났다. 그리고 2019년 AFC 아시안컵에서는 8강에 진출했고, 2021년 동남아시안게임에서는 우승을 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10월 베트남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발표하며 5년 동안 이어졌던 베트남과의 인연을 마무리 지었다.
박항서 감독은 잠시 한국에 머물며 방송 촬영 일정을 소화한 뒤 16일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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