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이정후(키움)에 대한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대단하다. 키움의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 모습을 드러낸 메이저리그 구단만 3개 이상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여기에 이정후를 염두에 두고 캠프지를 빌려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관심의 대상이다.
여기에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특별고문으로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도 이정후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게 확인됐다. 박찬호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 고문으로서 업무를 본 뒤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키움 스프링캠프지를 전격 방문했다.
박찬호는 “샌디에이고가 내게 제일 먼저 물어보죠. 이정후 어떠냐고. 작년 포스트시즌에도 잘 했고, 올림픽 때도 봤다. 해설 준비하면서 선수들을 파악하는데, 이정후의 장점을 많이 봤다. 결국 아버지(이종범 LG 코치)의 영향이 큰 것 같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이정후가 이 코치의 영향으로 올바른 인성을 가졌다고 봤다. “아이들은 유튜브를 통해 야구를 배울 것이다. 그러나 이정후는 아버지가 최고의 성공한 선배다. 그런 면에서 좀 더 좋은 조언을 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자랐으니 인성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겨울 각종 시상식을 싹쓸이 하자 기부도 활발하게 했다. 박찬호는 이정후가 자신의 재단에 기부했다는 사실 자체를 놀라워했다. 자신의 재단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25세 선수가 그런 대견스러운 일을 했다는 사실이 고개를 끄덕일 만 했다.
박찬호는 “박찬호 재단을 통해 성장한 아이들이 37명이다. 그 많은 장학생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 재단에 기부해준 선수가 이정후다. 그런데 이정후가 홀로 결정한 일이었을까. 아마 부모님과 상의했을 것이고 아버지가 뭔가 조언했을 것이다. 아버지의 조언이 이정후를 좀 더 특별한 선수로 만드는데 고움이 됐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샌디에이고 구단에 이런 비하인드 스토리를 상세히 얘기했다. 단순히 그라운드에서의 스카우팅만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박찬호는 “기술적인 건 이미 스카우트들이 정보를 줬을 것이다. 나는 이런 부분을 파드레스에 많이 얘기했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가 이정후 영입전에 실제로 나설까. 이정후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극적으로 재회할 수 있을까. 이정후가 한국인 선수에게 우호적이던 LA 다저스의 라이벌 구단에서 타도 다저스를 외칠까. 메이저리그의 이정후 영입전은 이미 시작됐다.
[이정후. 사진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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