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김진성 기자]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갔다.”
LG 외야수 홍창기는 2022시즌 118경기서 타율 0.286 1홈런 51타점 76득점 13도루 장타율 0.355 출루율 0.390을 기록했다. 2021시즌 144경기서 타율 0.328 4홈런 52타점 103득점 23도루 장타율 0.408 출루율 0.456서 생산력이 떨어졌다.
옆구리 부상 등 건강이 홍창기를 방해한 시즌이었다. 다만, 2021시즌이 워낙 빼어났을 뿐, 2022시즌을 부진이라고 보기엔 다소 애매한 측면이 있다. 일례로 홍창기의 주특기 출루의 경우, 2021년 압도적 1위였고, 2022년에도 5위였다.
그러나 홍창기는 이것을 우연이라고 보지 않았다. 치명적인 결함을 발견하고 수정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각) LG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갔다. 그 부분을 수정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라고 했다.
타석에서 소극적인 움직임이 문제였다. 그리고 부상이 아쉬웠다. 홍창기는 “타율이 떨어지다 보니 소극적으로 치면서 방어적으로 타격했다. 좀 더 공격적으로 치려고 나다. 2021년 출루율이 너무 높았는데 작년에 엄청 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득점권타율도 높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단지 다쳐서 경기에 많이 못 나간 게 아쉬웠다. 그러면서 숫자가 많이 나빠졌다. 옆구리가 찢어진 뒤 좋아지는 상황서 딱 부상이 왔다. 할 수 있는 게 쉬는 것이었는데 이때 좋았던 모습을 잊었다”라고 했다.
홍창기가 발견한 문제는 손이다. “재작년에는 탑 포지션에서 치러 나갈 준비돼 있다가 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작년에는 공이 날아오는데 준비가 안 됐고 공이 오니까 일단 쳐야 한다는 생각에 급하게 치는 느낌이 강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준비가 부족했다. 안 좋을 때 손목이 너무 빨리 덮으니까 2루 땅볼이 많이 나왔다. 이젠 좀 더 앞으로 보낸다는 느낌으로 연습한다. 감독님은 편하게 해도 된다고 한다. 그래도 빨리 결과를 내고 싶다”라고 했다.
올해 홍창기는 더 이상 우익수로 뛰기 어렵다.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이 우익수이기 때문이다. 박해민이 중견수 붙박이이고, 홍창기는 김현수와 함께 좌익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맡을 구상이다. 주전급 백업 문성주도 여차하며 선발 출전이 가능하다. 국대 외야진의 실체. 자칫 홍창기가 건강해도 풀타임을 보장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홍창기는 “항상 외야는 경쟁한다고 생각한다. 안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방향이다. 좌익수 수비는 어릴 때는 좀 했다. 프로에서도 여러 포지션을 봤기 때문에 그렇게 큰 불편함은 없을 것이다. 나갈 수 있다고 나가는 게 아니다. 감독님의 구상에 맞춰가는 게 맞다”라고 했다.
[홍창기. 사진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i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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