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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올 시즌 내내 사령탑 문제로 논란에 중심에 서있던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새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 터키 언론에서는 구체적인 인물까지 거론했다.
터키 '발리볼 매거진'은 16일(한국시각)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에 마르셀로 아본단자의 시대가 열린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최근 구단 고위층의 개입으로 인해 지도자들이 꺼려 하는 구단으로 전락했다. 흥국생명은 올해 1월 지난 시즌 6위에 머물렀던 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권순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구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달랐다는 것이 흥국생명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내막은 달랐다. 흥국생명 고위층이 김여일 전 단장을 통해 꾸준히 개입을 시도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순찬 감독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자 결국 칼을 빼든 것이었다. '배구여제' 김연경과 김해란은 사령탑이 경질된 직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구단 고위층의 개입이 있었다는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권순찬 감독이 물러난 이후 흥국생명은 이영수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이영수 코치도 단 1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흥국생명은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선임했으나, 끝없는 논란 속에 부담을 느낀 김기중 감독 또한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도자들이 모두 꺼려 하는 구단으로 전락한 흥국생명은 어쩔 수 없이 김대경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선임, 이후 현재까지 시즌을 치러나가고 있다. 국내 지도자들이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는 것을 기피하는 상황 속에서 결국 외국인 감독 쪽으로 눈을 돌린 모양새.
터키 '발리볼 매거진'은 "터키 구단과 결별한 아본단자 감독이 다음 시즌 흥국새명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으나, 흥국생명 관계자는 "감독 선임은 진행 중에 있다"며 "아본단자 감독은 유력한 후보중 한 명"이라고 말을 아꼈다.
[마르셀로 아본단자 감독. 사진 = 터키 발리볼 매거진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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