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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아스널 주장’ 마르틴 외데고르가 동료 토미야스 다케히로의 턱을 움켜쥔 이유가 공개됐다.
아스널은 16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순연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맨시티와 아스널은 승점 51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맨시티가 앞서며 1위로 올라섰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맨시티였다. 전반 24분 토미야스 다케히로의 백패스가 데 브라이너로 향했고 데 브라이너는 애런 램즈데일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42분, 에디 은케티아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부카요 사카가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은 맨시티가 압도했다. 맨시티는 후반 27분 아스널의 실수를 틈 타 공격을 전개했고 잭 그릴리쉬가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득점을 터트렸다. 5분 뒤에는 데 브라이너의 크로스를 엘링 홀란드가 마무리했고 승부는 그대로 끝이 났다.
경기 후 외데고르의 행동이 화제가 됐다. 외데고르는 토미야스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지르고 좌절하자 그에게 다가가 턱을 쥐었다. 얼핏 보면 다소 과격한 장면으로 토미야스를 질책하는 모습이라고 여겨질 수 있었다.
하지만 정반대였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외데고르는 토미야스에게 고개를 숙이지 말라는 의미로 턱을 치며 격려를 했다. 이어 올렉산드르 진첸코도 토미야스에게 다가가 괜찮다고 위로를 보냈다.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다시 경기에 집중하자는 뜻이었다. 패배는 아쉽지만 외데고르의 리더십을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외데고르는 경기 후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맨시티가 더 날카로웠다. 선수 한 명의 잘못이 아니다. 이게 축구다. 오늘도 그저 일반적인 경기 중 하나다. 다가오는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야 한다”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사진 = 더 선]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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