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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연장 계약을 맺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트레이드를 요구하던 행동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MLB.com'은 16일(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리츠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트레이드 요청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기 계약에 대한 뜻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59순위로 샌프란시스코의 지명을 받은 레이놀즈는 트레이드를 통해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후 2019시즌 처음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레이놀즈는 데뷔 첫 시즌 134경기에서 154안타 16홈런 68타점 83득점 타율 0.314 OPS 0.880을 기록하며 주전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단축시즌이 열린 2020시즌에는 55경기에서 35안타 7홈런 타율 0.189 OPS 0.632로 '2년차 징크스'를 겪었으나, 2021시즌 다시 화려하게 부활했다. 레이놀즈는 159경기에서 169안타 24홈런 90타점 93득점 타율 0.302 OPS 0.912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앤드류 맥커친이 팀을 떠난 뒤 피츠버그의 '간판타자'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145경기에서 142안타 27홈런 62타점 74득점 타율 0.262 OPS 0.806로 다소 부진했으나, 피츠버그의 타선을 이끌었다. 레이놀즈는 언제든 담장 밖으로 타구를 보낼 수 있는 파워는 물론 정교함에 빠른 발을 바탕으로 중견수까지 맡을 수 있는 타자다. 이러한 레이놀즈는 이번 겨울 뜨거운 감자였다.
레이놀즈는 2022시즌이 끝난 뒤 공개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했던 까닭이다. 피츠버그는 레이놀즈의 요구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트레이드를 진행했지만, 엄청난 요구를 한 탓에 트레이드가 성사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많은 구단들이 레이놀즈의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였던 것은 사실이다.
레이놀즈가 트레이드를 요청했던 배경은 무엇일까. 'MLB.com'에 따르면 레이놀즈는 "그동안 내 가치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레이드가 진행되지 않으면서 레이놀즈는 입장을 바꿨다. 이번에는 트레이드가 아닌 연장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레이놀즈는 "나는 피츠버그와 지난 몇 년 동안의 첫 번째 목표가 피츠버그와 연장 계약을 맺는 것이었다"며 "선수에게도 팀에게도 어느 한 쪽에 매우 유리하지 않은 양쪽 모두에게 공정한 거래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미 공개 트레이드 요청으로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연장 계약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트레이드가 진행되지 않는 이상 3년 동안 피츠버그와 동행해야 하는 레이놀즈는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피츠버그에 있다. 항상 내 발이 닿는 곳에 있을 것"이라며 "피츠버그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브라이언 레이놀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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