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투손 (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백호야 물 한 모금만 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3 대한민국 선수들이 16일(현지시간) 훈련장인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첫 훈련을 시작했다.
16일 새벽부터 내린 비가 눈으로 바뀌었다. 부쩍 추워진 날씨 때문에 그라운도 사정도 좋지 않았다. 대표팀은 훈련과 경기 시간을 최대한 뒤로 미뤘다. 실내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11시경 그라운드로 나왔다.
다행히 햇살이 드러나자 바람도 잠잠해지고 온도도 올라갔다. 18일 부터는 정상 기온을 되찾는다. 낮 최고 기온이 24도까지 올라갈 예정이다.
그라운드에 나온 선수들은 스트레칭과 런닝으로 워밍업을 시작했다. 투수-야수조로 나눠서 캐치볼과 타격 훈련을 진했다.
T배팅을 마친 이정후는 베팅 게이지 앞에서 강백호를 만났다. 마침 강백호는 주머니에 있던 물을 마시고 있었다. 힘든 훈련에 마쳤던 이정후는 목이 탔다. 강백호에게 물병을 건데 받은 이정후는 물을 마시며 갈증을 해소했다.
물병은 다시 받은 강백호는 물병을 뒷 주머니에 넣으며 이정후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정후는 2022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지만 '천재 타자'라는 별명을 가진 강백호는 부상과 부진으로 연봉이 반토막이 났다.
▲강백호에게 받은 물 한 모금으로 갈증을 해소하는 이정후.
▲이정후와 강백호가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WBC대표팀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잠시였지만 두 선수는 서로의 고민에 대해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대표팀은 28일 이곳을 떠나 잠시 한국에 머무른다. 내달 1일 도착한 뒤 2일과 3일에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한다. 이곳에서 메이저리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과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만나 호흡을 맞춘다.
[이정후가 강백호에게 물을 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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