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국은 김현수(35·LG), 미국은 마이크 트라웃(32·LA 에인절스). 이들의 공통점은 WBC대표팀의 주장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일본은 없다. 이유가 무엇일까.
17일 스포츠호치 보도에 따르면 쿠리야마 히데키 일본 WBC 대표팀은 "주장을 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실 고민을 하긴 했다. 지난해 11월 훈련 중에 포수 또는 내야수 중에 주장 후보를 추리려 했으나 실행하지 않았다.
무슨 이유 때문일까.
히데키 감독은 "모두가 나이나 경력에 상관없이 '내가 캡틴이다'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플레이가 달라질 것이다. '팀이 일본이 아니다. 당신이 일본이다'라고 생각해달라. 자부심을 갖고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일본 대표팀은 과거에도 주장을 선출하지 않을 바 있다. 2013 WBC 대회 아베 신노스케 이후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주장을 뽑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대회 역시 캡틴 없이 나선다.
대표팀 합숙 첫 날 훈련에서 1만 8000여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히데키 감독은 "아침 일찍부터 야구장에 가시는 모습을 봤다. 감동했다. 팬들께서 기대해 주시는 것은 정말 감사하다. 그 마음에 부응하는 것은 역시 승리 뿐이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쿠리야마 히데키 일본 WBC 대표팀 감독(오른쪽), 합숙 훈련에 참가한 다르빗슈 유. 사진=사무라이재팬 홈페이지]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