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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매각설은 또 다시 해프닝으로 끝나는 분위기다. 현지시간 17일 복수의 영국 매체들은 “입찰 시도가 성과 없이 끝날 듯하다”고 전하고 있다. 오퍼 금액이 토트넘 구단주 측이 생각한 수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는 게 보도의 골자다.
앞서 영국 매체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란계 미국인 억만장자 잠 나자피가 콘소시엄을 구성해 토트넘 인수전 입찰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나자피는 스포츠 투자회사 MSP 스포츠 캐피탈의 회장이다. MSP 스포츠 캐피탈은 스포츠계 전반에 걸쳐 발을 넓혀가고 있는데, 지난 2020년엔 포뮬러1 구단인 맥라렌의 지분 15%를 1억 8500만 파운드(2865억 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나자피는 미국프로농구(NBA) 구단 피닉스 선즈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에 따르면 나자피 측은 중동 아부다비의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콘소시엄을 구성해 자금 계획을 세웠고, 31억 파운드(한화 4조 8000억원) 수준의 오퍼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시간 17일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이 금액은 토트넘 대주주인 영국계 투자회사 ENIC 그룹과 ENIC의 창립자 조 루이스가 추산한 토트넘의 가치에 미치지 못한다”며 “(인수 시도가) 열매를 얻지 못하고 끝날 듯하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루이스 측은 매각 금액으로 최소 40억 파운드(6조 2300억 원)에서 45억 파운드(7조 원)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토트넘의 재정은 다른 유럽 빅클럽들에 비하면 안정적인 편이지만, 여전히 부채가 많다. 현재 회계상 부채만 7억 5000파운드(1조 800억 원) 정도로 평가된다. 새 스타디움을 지으며 12억 파운드(1조 8500억 원)가량을 쏟아부은 탓이다.
다만 루이스 측이 매각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적절한 금액 합의가 이뤄진다면 빠른 시일 내 매각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루이스는 지난해 10월 토트넘 홋스퍼 유한회사의 PSC(Persons with Significant Control, 상당한 통제력을 행사하는 인물) 자리에서도 내려온 상황이다. 그는 자신히 지난 2010년 바하마에 세운 골프 리조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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