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의 두 번째 연습경기 상대는 KIA다. 대표팀과 KIA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컴플렉스의 키노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맞붙는다.
KIA 김종국 감독이 대표팀과의 맞대결을 하루 앞두고 경기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김종국 감독은 18일 팀 훈련을 지휘한 뒤 “선발투수는 기훈이가 나간다. 그 두로 영철이가 나가고, 나머지 중간투수들도 나간다. 기훈이와 영철이가 2이닝씩 던진다”라고 했다.
올 시즌 5선발 경쟁을 펼치는 김기훈과 윤영철의 첫 비공식 실전이다. 2019년 1차 지명자와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유망주가 간접적으로 비교될 첫 실전이기도 하다. 김기훈은 상무에서 선발투수 수업을 받은 뒤 2022시즌 막판 불펜으로 돌아와 맹활약했다. 윤영철은 탈 고교급 경기운영능력, 날카로운 커맨드를 뽐냈다.
기본적으로 19일 경기에는 베테랑보다 젊은 선수들을 내보낼 방침이다. 김 감독은 “베테랑들이나 외국인선수들은 제외하고 기량 점검을 해야 할 젊은 선수들 위주로 나갈 것이다. 진갑용 수석코치가 대표팀에 갔고, 포수 한 명 요청이 있었는데, 부탁이 들어오면 해드려야 한다. 내일은 대표팀 분위기를 좋게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거침없이 야구하길 바란다. “자신 있는 스윙,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타격이든 수비든 주눅 들지 말고 거침 없이 하면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후회 없이, 준비한대로 해주면 좋겠다”라고 했다.
특히 특급신인 윤영철의 비공식 데뷔전이라서 관심을 모은다. 이미 지난해 JTBC 최강야구에서 방영된 모습이라면, 이번에도 거침 없는 모습이 기대된다. 당시 윤영철은 이승엽 감독을 비롯한 몬스터즈의 국가대표급 레전드 은퇴 타자들을 두~세 차례 압도했다. 이승엽 감독에게 가운데 실투를 던지고서도 범타로 처리한 뒤 당당한 모습을 보여줬다.
윤영철은 작년 가을 마무리캠프에서 공을 잡지 않고 철저히 피로회복에만 주력했다. 작년에 고교대회, 청소년대표팀, 최강야구 등 피로도가 컸기 때문이다. 140km대 초반의 패스트볼의 경쟁력이 관건이다. 본인은 스프링캠프 인터뷰를 통해 스피드 향상에 관심이 없다고 했다. 대신 자신의 장점을 앞세워 승부를 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 대단한 선배들을 상대하는 것 아닌가. 실점해도 되고 홈런을 맞아도 된다. 자신 있게 이기려고 붙는 투수가 돼야 한다”라면서도 “아마추어에서 특급 활약을 했다고 해도 프로는 또 다르다. 아마추어와 프로 타자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기회를 주면서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윤영철. 사진 = 투손(미국 애리조나주)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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