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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손흥민은 올 시즌 부진하다. 지난 해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이지만 올 시즌에는 단 4골만 넣고 있다.
그래서 그의 부진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손흥민의 인터뷰가 실렸다. 영국 미러가 1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손흥민은 팬들의 질책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미러는 5년전 손흥민의 인터뷰를 꺼집어 냈다. 손흥민은 당시 “잉글랜드에서 나는 스타가 아니다. 단지 해리 케인과 함께 뛰는 행운아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말은 아직도 유효할까? 기자는 “지금은 다르죠?”라고 손흥민에게 물었다. 그는 “아니요”라고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손흥민은 “여전히 사실이다. 나는 여전히 해리와 함께 뛰는 것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유명해지고 싶어서가 아니라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내 인생을 바꾼 것이 바로 프리미어 리그이다. 특권이다. 나는 이 꿈을 꾸고 살았고 가끔은 믿을 수가 없다. 어린 시절 한국에서는 프리미어 리그 배지나 국가, 심지어 공까지! 모두 특별했다”고 회상했다.
춘천에서 25년전에 꿈을 꾸었던 것을 위해 손흥민은 모든 것을 바쳤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5년 동안 정말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고 한다. 물론 좋은 일도 있었고 힘든일도 있었지만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것이 솔직한 손흥민의 고백이다.
손흥민은 “사람들이 나를 보고 슈퍼스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은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를 바란다. 손흥민이 우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느겼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는 손흥민은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한다. 손흥민은 “이렇게 말하면 5년전과 같은 인터뷰 느낌이 들지 않을까?”라며 웃었다고 한다.
올 시즌 부진에 대해서도 손흥민은 설명했다. 손흥민은“정말 답답할 뿐이다. 내가 아니었다면 나는 미쳤을 것이다”며 “나는 팀을 도울 기회가 있지만 지난 시즌처럼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손흥민은 “나는 항상 내 경기를 다시 보며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한다”며 “나는 잊을 수 없는, 믿을 수 없는 지난 몇 년을 보냈지만 때로는 나쁜 시기가 나를 더 강하게 만들기도 한다. 지금은 긍정적으로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팬들이 나에게 더 많은 것을 원한다는 것을 안다. 나도 그렇다. 나는 그들이 비판할 때 100% 동의하고 팀과 팬, 구단에 미안하다. 그동안 잘 해왔기 때문에 기대가 컸을 것이다. 나는 그것을 다시 해야 한다”고 팬들에게 미안함을 밝힌 동시에 다시 부활할 것을 다짐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재단이 마련한 무료 패밀리 펀 데이에서 참가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토트넘 홈피]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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