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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를 떠나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가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차기 행선지 후보는 토트넘 홋스퍼다.
현지시간 18일 팀토크와 풋볼에스파냐 등 복수의 유럽 매체들은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피차헤스에 따르면 토트넘은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뤼디거를 데려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첼시에서 핵심 수비수 역할을 하던 뤼디거는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뤼디거의 이적엔 여러모로 복잡한 배경이 있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당시 첼시 구단주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던 러시아 대부호 로만 아브라모비치 역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았다. 아브라모비치의 영국 내 자금이 동결되면서 첼시의 선수 재계약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첼시의 새 구단주 물색 작업이 벌어지던 것도 이 시기다.
당시 첼시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던 뤼디거는 “구단주가 바뀔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다 결국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고, FA(자유계약) 선수 신분으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다.
또 다른 영국 매체 코트오프사이드는 “쓰리백 전술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뤼디거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의 체계에 매우 잘 어울릴 것”이라며 “빠르게 적응하며 다음 시즌 토트넘에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가 뤼디거를 팔아넘길 의사가 있는지 여부는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뤼디거와 레알 마드리드의 현 계약은 오는 2026년 여름까지다.
그런가 하면 팀토크는 콘테 감독의 토트넘 잔류 여부가 결정되는 게 먼저라고도 강조했다. 콘테 감독과 토트넘의 재계약 협상엔 아직 진전이 없는 모양새다. 여러 매체들은 콘테 감독의 기자회견 발언들을 분석하며 그가 고국인 이탈리아로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점치기도 했다.
다만 매체는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남기로 할 경우, 그는 분명 본인이 선호하는 옵션들로 스쿼드를 강화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명확하게 요구할 것”이라며 그 대상에 뤼디거가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뤼디거는 올시즌 라리가 18경기에 출전했고, 이중 선발 출전은 13차례에 그쳤다. 첼시에서 거의 매 경기 주전으로 나섰던 걸 감안하면 선수 입장에선 탐탁찮은 상황일 수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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