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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렇게 하면 팀이 망한다'는 것을 팀의 '전설'이 몸소 보여줬다.
비야레알은 19일 오전(한국시간)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펼쳐진 2022-23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 마요르카와 경기에서 2-4로 패배했다.
비야레알은 전반 20분 카더웨어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1분 후 충격적인 사태가 벌어졌다. 비야레알의 '리빙 레전드' 마누 트리게로스가 폭행을 자행한 것이다. 그는 마요르카 로드리게스 안면을 오른 주먹으로 가격했다. 트리게로스는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당연한 결과였다.
레전드의 몰락이었다. 그는 2012년부터 비야레알 1군에서 뛰며 올 시즌까지 총 11시즌 동안 총 443경기에 출전했다. 비야레알 역사상 최다 출장 1위 주인공이다. 2021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주역이기도 하다.
베테랑이자 정신적 지주, 이런 선수가 추한 모습을 드러내며 퇴장을 당했다. 순간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폭력을 썼다. 창피한 순간이다. 스페인 전통의 클럽 비야레알의 위상까지도 떨어지는 순간이다.
그로 인해 비야레알은 수적 열세에 놓였다. 그럼에도 선전했다. 전반 43분 모랄레스가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분 후 로드리게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1-2로 뒤진 비야레알은 후반 5분 추쿠에제의 골로 다시 승부를 2-2로 만들었다.
하지만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수적 열세의 한계를 넘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후반 11분 로드리게스, 후반 18분 무리키의 연속골이 터지며 4-2 승리를 완성했다.
전설의 폭행 사태가 만든 후폭풍이다. 전설이 패배의 원흉이 됐고, 전설이 팀에 해가 됐다. 전설이라는 이름에 먹칠을 한 트리게로스가 망친 경기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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