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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미리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팀의 ‘젊은 피’ 라커스 래시포드의 몸값을 책정했다. 첼시가 올려놓은 ‘거품’으로 인해 래시포드의 몸값도 폭등했다. 자그마치 1억 2000만 파운드, 약 1880억 원에 이른다. EPL역대 최고 이적료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9일 맨유가 임박한 구단 인수 및 글레이저 퇴장에 앞서 래시포드의 가격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 래시포드는 월드컵 이후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는 상황이어서 클럽은 그를 헐값에 보내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했다는 것이다. 그 가격이 바로 1억 2000만 파운드이다.
맨유는 래시포드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팀을 떠날 것으로 믿고 있는 듯 하다. 그럴 경우, 제값을 받겠다는 전략이다.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22골을 넣은 래시포드는 맨유가 지난 해 6월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것을 막는 1년 옵션을 발동했다.
현재 계약 기간이 16개월 남아 있다. 즉 내년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이에 앞서 그를 팔고 이적료를 챙기겠다는 계산이다.
래시포드의 원래 몸값은 약 8000만 파운드로 예상되었었다. 하지만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활약과 함께 1월 이적 시장의 ‘몸값 인플레’ 덕분에 이적료가 치솟았다.
첼시는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엔조 페르난데즈에게 1억500만 파운드를 지출했다. 훨씬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래시포드에게 1억 2000만 파운드의 몸값을 책정한 것은 그리 놀라울 일도 아니다.
래시포드는 주당 30만 파운드를 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재계약은 이루어지지 않고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파리 생제르맹 이나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명문 클럽이 래시포드의 영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다 비록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 바르셀로나도 유로파리그 1차전에서 래시포드의 활약을 보았기에 참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물론 유럽 빅 클럽이 래시포드의 이적을 성사시킬 지는 의문이다. 지금 현재 진행중인 맨유 매각 건 때문이다.
글래이저 가문이 운영할 때는 ‘짠돌이’ 경영으로 인해 투자를 하지 않았지만 지금 맨유 인수 그룹 중 한 곳인 카타르 은행이 맨유를 인수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돈이 넘쳐나는 이 은행은 팀의 스트라이커인 래시포드의 이적을 막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래시포드도 오일머니의 혜택을 본다면 굳이 다른 팀으로 이적할 필요가 없다.
또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그를 계속 데리고 있고 싶어 한다. 래시포드는 재계약을 서두를 필요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로파리그 바르셀로라전에서 골을 넣고 포효하는 래시포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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