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김해영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자당을 향해 "민주당 정신 차려야 한다. 민주당을 '이재명 방탄'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계양을 국회의원 출마, 당대표 출마까지 강행한 것인데 이러한 의도에 당 전체가 끌려가서야 되겠나"라고 작심 쓴소리를 날렸다.
이를 두고 민주당 내부에선 김해영 전 최고위원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2017년 대선 당시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등 문재인 대통령의 홍보카피를 만든 정철 '정철카피'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역사는 어떤 흐름을 갖고 바다로 흘러간다. 때론 치열하게 때론 어슬렁어슬렁"이라며 "지금은 강폭이 매우 좁은 지점을 통과하고 있다. 물살이 격하게 굽이치며 요동한다. 역류하는 건 아닌지 겁난다"고 운을 뗐다.
정 대표는 "그렇다고 큰 흐름이 흔들리는 건 아니다. 바다라는 같은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강물 한 방울 한 방울에겐 좁은 강폭이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며 "서로 한 뼘 더 가까워지는 기회. 그래, 좁을수록 가까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강변에 기대서서 강물이 쭉쭉 뻗지 않는다고 어설픈 훈수 두는 사람이다. 훈수가 아니라 푼수"라며 "너는 바다로 가지 않을 거냐고 물으면 간다고 대답은 한다. 정말 그렇다면 훈수 내던지고 강물에 풍덩 뛰어들었어야지. 함께 굽이쳐야지. 함께 요동쳐야지. 나에게 묻는다. 내가 강변에 기대선 그놈은 아닌지. 풍덩 뛰어들었는지. 아직 뛰어들지 않았다면 옷을 벗는 중인지"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김해영에게도 묻는다', '#정의당에게도 묻는다' 등의 해시태그를 달았다.
최민희 전 국회의원도 김 전 최고위원을 겨냥해 "김해영 전 최고위원이 검언유착 입맛에 딱 맞는 말을 쓰니 언론이 받는다"면서 "익숙한 풍경이다. 공소장이나 읽어 봤을까"라고 직격했다.
최 전 의원은 또 "검언유착의 선동을 앵무새 페북하는 건 원외의 자기정치 욕망일 터"라며 "잊혀지기 싫고 원외 처지가 싫고 조정훈이 부럽겠지. 일부 동병상련. 허나 선을 넘어 가엾은 영혼은 되지 맙시다!"라고 맹비난했다.
앞서 전날 김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부와 여당이 잘못하는 부분도 많이 있고, 제1야당으로써 정부와 여당에 대한 견제가 중요하다. 또한 정치의 영역에서 법 만능주의는 우려스러운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고, 검찰권에 대한 견제도 필요하다"면서도 "그런데 이재명이라는 인물이 대표로 있는 한 정부와 여당, 검찰에 대한 민주당의 그 어떤 메시지도 설득력이 없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싸잡아 저격했다.
그는 "정치인이 과오가 있을 수 있다. 정치인이 과오가 있다 해서 전부 물러나야 한다면 남아있을 정치인이 얼마 없겠지요. 하지만 정치인의 과오도 경중이 있는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그 과오가 매우 중하다고 생각한다"고 이 대표를 둘러싼 의혹을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또한 정치인이 어느 정도 뻔뻔하다고 해도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어야지요"라며 "조국 한 사람 임명하지 않으면 간단한 것을 조국 반대는 검찰개혁 반대라고 하면서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더니, 이번에는 이재명 수호를 위해 민주당 말살 규탄을 외치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김 전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 없어도 민주당 말살되지 않는다. 물론 당명이 바뀔 수도 있고, 인적 구성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겠지요"라며 "그렇지만 사실상 양당제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세력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국민은 일당이 독주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지금 민주당은 집단적 망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민주당 망상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