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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사장은 최근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캠프를 찾았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를 비롯해 '퍼펙트게임' 사사키 로키(치바롯데 마린스), '56홈런'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 등 향후 메이저리그의 문을 두들길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보기 위함이다.
일본 복수 언론에 따르면 프리드먼 사장은 "이런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한 팀에 모이는 것이 쉽지 않다. 경의를 담아 (미야자키에) 왔다"고 일본을 방문한 이유를 밝히며 "특정 선수의 이름을 말할 순 없지만, 좋은 선수들이 많다. 굉장히 즐겁다"고 말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야마모토의 투구는 물론 19일 사사키의 불펜 투구를 직접 지켜보고,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는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다. 프리드먼 사장은 사사키에 대해 "최고의 재능을 갖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고, 야마모토를 향해서는 "이름을 들어봤다. 대단한 재능을 가지 선수", 무라카미는 "스카우트가 몇 년째 보고 있다. 3루 수비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드먼 사장이 가장 눈여겨본 선수는 단연 야마모토다. 야마모토는 2016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오릭스의 지명을 받았다. 데뷔 초반에는 불펜 투수로 활약했으나, 2019시즌부터 선발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 일본을 대표하는 '에이스' 선발 투수로 거듭났다.
야마모토는 2021년 26경기(193⅔이닝)에서 18승 5패 206탈삼진 평균자책점 1.68, 지난해 26경기(193이닝) 15승 5패 205탈삼진 평균자책점 1.68로 활약하며 2년 투수 4관왕(승리,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에 올랐다. 그리고 퍼시픽리그 MVP와 함께 사와무라상까지 투수로서 얻을 수 있는 모든 영예를 쓸어 담았다.
야마모토는 일본 대표팀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다. 야마모토는 2021시즌이 끝난 뒤 공식 석상을 통해 수차례 빅리그 진출에 대한 뜻을 드러냈다. 올해로 데뷔 8년차를 맞는 야마모토는 2023시즌이 끝난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려볼 수 있다.
미국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야마모토는 일본에서 증명할 것이 남아있지 않다. 엄청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자신이 원할 때 97마일(약 156km)에서 99마일(약 159km)까지 구속을 올릴 수 있다"며 "스플리터 또한 플러스 구종으로, 패스트볼의 무브먼트가 좋다. 센가 코다이(뉴욕 메츠)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는 무라카미에 이어 야마모토를 국제유망주 랭킹 2위로 선정했다. '팬그래프'는 야마모토의 성장 가능성(FV)을 60점 만점에 55점으로 평가하며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 즉시 들어갈 것"이라며 "2선발급 후보로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랭킹 30위 내에도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릭스가 야마모토의 포스팅을 허락할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야마모토가 빅리그에 도전장을 내민다면, 다저스는 즉시 뛰어들 준비가 돼 있다.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프리드먼 사장은 "야마모토가 일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을 받았다는 것은 미국에서도 알고 있다"며 "만약 야마모토가 정식으로 포스팅이 된다면, 영입할 준비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마모토가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렸을 때 다저스가 그를 영입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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