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8년' 할 때보다 더 팔 아픈 해설위원…"저도 모르게 흥분하게 되네요"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감독 할 ?? 보다 더 액션이 많아 진 거 같아요. 저도 모르게 흥분하게 되네요"

지난 1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2-2023 V-리그' GS칼텍스-KGC인삼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해설은 지난 2014년~2022년까지 8년 간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았던 박미희 해설위원이었다.

KBS N 박미희 해설위원은 경기 전 코트로 내려가 양팀 감독 및 선수 그리고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해설에서 도움 될 만한 내용을 듣는 모습을 보였다.

박미희 해설위원은 흥국생명 감독 중 가장 오랫동안 감독으로 재임했고, 단체 구기 종목 가운데 최초로 퉁합 우승을 달성한 여성 감독이다.

박미희는 1991년 선수생할 은퇴 후 2006년부터 방송 해설에 뛰어 들었다. 그동안 남자 해설위원이 경기 상황을 설명해줬으나 여자배구인의 경험으로 상황을 풀어서 설명해 줘 큰 호평을 받았다. 이후 10년 가까운 기간 동안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

이후 2014년부터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아 8년 간 감독으로 지낸 뒤 다시 해설 위원으로 복귀 한 것이다.

박미희 해설위원은 GS칼텍스와 KGC인삼공사의 경기에서 화려한 손 동작이 눈에 띄었다. 특정팀에 상황에서 이야기 하지 않았다. 선수들 위주의 상황에 맞게 설명을 한다. 선수들의 허슬플레이가 나오면 박수츨 치고 아쉬운 장면이 나오면 머리를 감싸기도 했다.

취재진이 "팔이 많이 아프시겠어요?"라고 이야기 하자 "감독 때보다 더 액션이 커진 거 같다"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해설에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

▲박미희 해설위원이 여러가지 손동작을 보이면서 해설을 하고 있다.

▲박미희 해설위원이 이광용 캐스터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감독 경험 때문인지 선수들의 장, 단점을 명확하게 이야기 하다보니 팬들이 선호하는 해설자로 자리 잡았다.

바로 직전 시즌까지 감독인 흥국생명 경기는 해설을 맡지 않고 있다. 흥국생명 3라운드 첫 경기가 돌아오는 타이밍이었지만 남자부 해설을 하는 김세진이 일일 해설을 하기도 했다.

[박미희 KBS N 해설위원이 열정적인 모습으로 해설을 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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