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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박승환 기자] "의도적으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했다"
2017년 이후 단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는 올해는 성적을 내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 이는 롯데의 오프시즌 행보에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는 대목. 롯데는 2022시즌이 끝난 뒤 '안경에이스' 박세웅과 5년 총액 90억원의 장기계약을 맺으며 스토브리그 스타트를 끊었다.
롯데의 '광폭행보'는 이어졌다. 롯데는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을 통해 노진혁과 4년 총액 50억원, 유강남과 4년 총액 80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약점'을 보강하는데 성공, 지난 1월 한현희와도 3년 총액 40억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게다가 김상수, 차우찬, 윤명준 등을 비롯해 베테랑 자원까지 수집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투자의 성과를 내야하는 롯데는 예년과 달리 훈련 강도도 매우 강해졌고, 예년과 달리 빡빡한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일 괌에서 2023시즌 준비를 시작한 롯데는 19일 귀국한 뒤 밤늦은 시간 인천으로 이동, 20일 이른 새벽 2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일본 이시가키로 향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롯데는 이시가키에서 치바롯데 마린스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가진 후 27일부터는 오키나와에서 KBO리그 구단과 총 6차례 실전을 치른다. 특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휴식 없이 훈련과 경기를 병행하며, 2023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래리 서튼 감독은 "1차 스프링캠프를 매우 성공적으로 보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모두 열심히 해줬고, 특히 코치님들이 매일 디테일한 부분을 신경 쓰면서 준비를 잘해줬다"며 "하루하루 순조롭고, 집중력이 높은 훈련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제는 경기를 치를 준비가 됐다"고 괌 스프링캠프를 끝낸 소감을 밝혔다.
롯데의 이번 스프링캠프의 강도는 매우 높다. 구단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해준만큼의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친 시점에 불과하지만, 인천공항을 찾은 선수들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묻어나왔다. 눈에 띌 정도로 살이 빠진 서준원은 "야수들의 훈련은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서튼 감독은 "의도적으로 강도가 높은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결국 스프링캠프는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지금까지는 준비가 잘 됐고,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괌에서는 강도 높은 훈련을 바탕으로 디테일에 포커스를 뒀다면, 이제부터는 실전이다. 서튼 감독은 "괌에서는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면서, 디테일에 신경을 썼다. 일본에서는 훈련을 했던 것을 활용하고, 경기 중에 어떠한 모습이 나오는지를 봐야 한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더 보고 싶은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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