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7개월 만에 나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72홀을 모두 소화했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드의 리비에라 컨트리 클럽(파71·728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5개로 2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 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45위에 자리했다.
우즈는 지난해 7월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 이후 7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출전했다.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양쪽 다리를 크게 다친 우즈는 2021년엔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고, 지난해에는 마스터스와 PGA 챔피언십, 디오픈 등 메이저 대회만 세 차례 출전했다.
이번 대회 마지막 날 우즈는 1번 홀(파5) 약 4m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5번 홀(파4) 페어웨이에서 친 두 번째 샷이 짧아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해 한 타를 잃었다. 이어 파4홀인 8번과 9번 홀에서 티샷이 모두 페어웨이 벙커에 빠져 2개 홀 연속 보기가 나왔다.
12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잃었다.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벗어난 데 이어 어프로치 마저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13번 홀(파4)에서는 약 9m 버디 퍼트를 넣어 분위기 반전을 만드는 듯 했으나 15번홀(파4)에서 스리 퍼팅을 하는 바람에 보기를 적어냈다. 우즈는 16번 홀(파3)에선 티샷을 홀 2m 안쪽으로 보내 이날 세 번째 버디를 잡았고, 나머지 두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욘 람(스페인)이 차지했다. 람은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의 성적을 내 맥스 호마(미국)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1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이어 올해만 3승째를 거뒀다. 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한 람이 한 해에 3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 랭킹 3위였던 람은 이번 우승으로 20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를 탈환하게 됐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성현(25)이 3언더파 281타로 공동 33위에 올랐고, 김주형(21)은 우즈와 함께 공동 45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25)는 1오버파 285타로 공동 56위다.
[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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