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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네이선 존스는 한국시간 지난 12일까지만 해도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사우샘프턴의 감독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질된 후 1주일만에 그는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감독이 아니라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사우샘프턴은 지난 12일 “1군팀 사령탑 네이선 존스 감독과의 동행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며 “루벤 셀레스 코치가 당분간 감독 대행을 맡는다”라고 발표, 존스와의 결별을 공식화 했다.
존스 감독은 사령탑에 임명된지 3개월 만에 전격 경질된 것이다. 사우샘프턴은 이번 2022-23시즌 들어 감독을 두 번이나 해임했다. 지난해 11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랄프 하센휘틀 감독을 내쫓고 곧바로 존스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장장 4년. 하지만 4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존스는 경질된 것이다.
하지만 존스는 경질된 지 1주일만에 다시 그라운드를 밟아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더 선은 20일 ‘전 프리미어리그 감독, 비리그 미노우를 찾아 팬들을 놀라게 하고 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바로 네이선 존스 이야기이다. 그가 축구계로 돌아왔다. 사우샘프턴에서 경질된 지 7일만이다.
존스는 감독에서 물러난 후 곧바로 잉글랜드 축구의 12부 리그의 선수로 복귀했다. 올 해 그의 나이 49살. 1991년 웨일스의 한 축구 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2년 5부 리그 팀에서 은퇴했다. 5년간 브라이튼에서 수비수와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주 19일 열린 웨어햄 레인저스 리저브와의 경기를 앞두고 크랜본 선수로 등록 경기에 출장했다. 그리고 경기 초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였다.
존스의 활약을 팀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린 크랜본은 “데뷔전을 치른 네이슨 존스가 왼쪽에서 멋진 크로스를 올렸고 드리스콜이 득점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당연히 경기를 뛰는 존스의 사진도 함께 업로드했다.
이같은 소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알려지자 팬들은 믿어지지 않는 듯한 표정이다. 한 팬은 “존스는 정말 독특한 사람이다”거나 “정말?”이라며 놀라워 하는 팬들이 많았다. 또 다른 팬은 “미친 이야기이다. 지난 주에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팀을 관리하고 이번주에는 리그에서 뛰다니”라고 놀라워했다.
[크랜본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전 사우샘프턴 감독 존스. 사진=크랜본 소셜미디어]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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