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 신현준 "근육 파열된 채 1 대 80 싸움…톰 크루즈처럼 되고파"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신현준(55)이 '살수'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신현준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2일 영화 '살수'(감독 곽정덕)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살수'는 혼돈의 세상,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앞에 놓인 조선 최고의 살수 이난(신현준)의 이야기를 그린 조선 액션 활극.

이난은 한번 맡은 의뢰는 절대 실패한 적 없는 뛰어난 검술 실력의 소유자. 이에 신현준은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액션 연기의 정점을 선보였다. 부상 투혼을 발휘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1:80 대규모 액션신을 소화한 것이다.

이날 신현준은 '살수' 출연에 대해 "가장 힘들었던 영화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이 많았고, 액션을 하더라도 80명과 싸워야 했으니까. 촬영 들어가기 전 훈련 때부터 너무 힘들었다. 리허설 훈련받을 때부터 부상이 생겼고, 부상을 안고 촬영했다. 또 촬영지인 문경은 너무 추워서 추위와도 싸워야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육체적으로 힘든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데, 이렇게까지 힘든 건 정말 처음이었다. 저희 스태프가 신 끝나면 붕대를 감아주고 파스 뿌려주고, 촬영 내내 그렇게 임했다. 다리도 절고 종아리 근육도 파열된 상태로 찍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주사 맞고 약을 먹어서 통증을 못 느끼게 하고 촬영했다. 힘들었지만 아픈 게 티가 안 나서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신현준은 "꼭 해내고 싶었다. '살수'를 선택할 때부터 그런 생각이었다. 우리 영화가 큰 제작사와 큰 배급사의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온몸을 다해 최선을 다해도 많은 분이 못 볼 수도 있겠다고. 하지만 '살수'는 코로나19가 심해서 투자가 완전히 막혀 있을 때 만든 영화였다. 아무도 영화를 찍지 않을 때라 '살수'에 투자한 대표님과 제작사분들, 이런 분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모두 하나가 돼서 만들었기에, '살수'를 봤을 때 '좋다'라는 마음보다 '해냈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남다른 심경을 드러냈다.

또한 신현준은 "얼마 전에 톰 크루즈의 '탑건2'가 나오지 않았나. 안 해도 되는 액션까지 본인이 직접 다 소화하시고. 저도 톰 크루즈처럼 나이를 뛰어넘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 제 목표가 된 것 같다. 제게 큰 울림을 줘서, 저도 스스로 해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라고 변함없는 연기 열정을 과시했다.

[사진 = HJ필름]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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