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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과 부인 이설주. /데일리메일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북한 식량난이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통일부는 북한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식량 상황이 심각하다고 20일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관계기관 간에 북한 식량 사정 평가를 긴밀히 공유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아사자가 속출하는 등 식량난이 심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농지가 부족하고 농업생산 기반이 취약해 만성적인 식량난에 시달려 왔다.
북한의 한 해 곡물 수요량은 550만t인 반면 생산량은 450~480만t에 불과해 매년 약 70~100만t 정도의 식량이 부족하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인적·물적 이동을 수년간 최소화하면서 식량 생산 및 공급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구 대변인은 ‘아사자가 속출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 최근 발언과 관련해 “‘고난의 행군 시기만큼 대규모 아사자가 발생하는 상황은 아니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 식량난과 관련해 “요즘 사정이 좋지 않은 것 같다”며 “그렇다고 고난의 행군 때처럼 아사자가 속출하는 정도는 아직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상대적으로 부유한 도시로 꼽히는 개성도 식량난을 겪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선을 긋는 발언으로 해석됐었다.
구 대변인은 북한 식량 원조 요청 여부를 두고 권 장관과 세계식량계획(WFP) 발언이 엇갈린 데 대해서도 해명했다.
권 장관은 지난 15일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WFP 측에 지원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쿤 리 WFP 아시아태평양지부 대변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우리는 비록 공식적인 식량 지원 요청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대변인은 “WFP 사무총장과의 면담 과정에서 비록 북한 당국 공식적인 요청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북한 측이 WFP 지원을 희망하는 정황을 확인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관이 국회 답변 시에 북한의 요청이 있었다고 한 것은 이러한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답변”이라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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