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신현준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22일 영화 '살수'(감독 곽정덕) 개봉을 앞두고 만나 이야기꽃을 피웠다.
'살수'는 혼돈의 세상,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의 앞에 놓인 조선 최고의 살수 이난(신현준)의 이야기를 그린 조선 액션 활극이다.
이난 캐릭터는 한번 맡은 의뢰는 절대 실패한 적 없는 뛰어난 검술 실력의 소유자로, 신현준은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액션 연기의 정점을 선보였다. 부상 투혼을 발휘해 이전에 볼 수 없었던 '1:80' 대규모 액션신을 소화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육체적으로 힘든 걸 당연하게 받아들이는데, 이렇게까지 힘든 작품은 정말 처음이었다. 저희 스태프가 신 끝나면 붕대를 감아주고 파스 뿌려주고, 촬영 내내 그렇게 임했다. 다리도 절고 종아리 근육도 파열된 상태로 찍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주사 맞고 약을 먹어서 통증을 못 느끼게 하며 촬영했다. 이렇게 힘들게 찍었지만 스크린에서 아픈 티가 안 나서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신현준은 "꼭 해내고 싶었다. '살수'를 선택할 때부터 그런 생각이었다. 우리 영화가 큰 제작사와 큰 배급사의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온몸을 다해 최선을 다해도 많은 분이 못 볼 수도 있겠다고. 하지만 '살수'는 코로나19가 심해서 투자가 완전히 막혀 있을 때 만든 영화였다. 아무도 영화를 찍지 않을 때라 '살수'에 투자한 대표님과 제작사분들, 이런 분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모두 하나가 돼서 만들었기에, '살수'를 봤을 때 '좋다'라는 마음보다 '해냈다'라는 느낌이 컸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이에 대해 신현준은 "KBS에서 고마웠는지 최연소 공로상을 줬다"라며 "아무래도 연예계 각종 사건 사고를 전하는 자리인 만큼, 행동이 되게 조심스러워지긴 했었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동료들의 사건들을 보면서 마음 아플 때가 굉장히 많았다. 저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14년 차 교수라, 어린 여배우들 사건이 정말 마음 아팠다. 아이들이 댓글에 상처받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때 특히 그랬다. 악플러는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생각한다. 댓글을 보지 말라 해도, 볼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감성 여린 친구들의 마음들이 아직도 너무너무 마음 아프다"라고 침통한 심경을 드러냈다.
신현준은 "어쩔 수 없이 그런 악플들은 배우라는 타이틀, 연예인이라는 타이틀 안에서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진다. 배우, 연예인이라는 단어 안에 감당해야 하는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말해 주고 싶다.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진심 어린 당부를 건넸다.
[사진 = HJ필름, TCO㈜더콘텐츠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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