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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6선발 체제는 생각하지 않는다"
SSG 랜더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5명의 선발 로테이션 자원을 확정해야 한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달 말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에서 "선발 후보 중 가장 잘 던지는 한 명이 불펜으로 간다"라고 말하며 선발진 경쟁을 예고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에니 로메로, 커크 맥카티와 'KK'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 3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남은 2자리를 두고 박종훈, 문승원, 오원석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박종훈과 문승원은 2021년 팔꿈치 수술을 받고 1년간의 재활을 거친 뒤 지난 시즌 중반 복귀했다. 복귀한 박종훈은 선발, 문승원은 불펜 자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직후인 탓일까. 박종훈은 11경기 3승 5패 48이닝 34실점(32자책)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다. 문승원은 23경기 1승 1패 3세이브 3홀드 24⅔이닝 15실점(14자책) 평균자책점 5.11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두 선수 모두 지난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김원형 감독 역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팔꿈치 수술 후 복귀 2년 차부터 제 기량이 나온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박종훈과 문승원도 부진을 털어낼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박종훈은 "이제 핑계 댈 것이 없다. 올해는 잘해야 한다"고 말했고 문승원은 "실력이 나와야 한다. 지난 시즌 불펜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두 투수와 경쟁하는 영건 오원석도 있다. 오원석은 2021시즌부터 꾸준하게 선발 기회를 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31경기(24선발) 6승 8패 144이닝 79실점(72자책)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불펜 투수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실점(1자책) 5피안타 2사사구 7삼진으로 어릴 적 김광현을 보는 듯한 모습으로 호투를 펼쳤다.
오원석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면 가장 큰 문제점은 좌완 선발만 4명이 된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영입한 두 명의 외국인 투수와 김광현 모두 좌완 투수다. 하지만 김원형 감독은 "우완 투수나 좌완 투수나 잘 던지면 된다. 잘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오원석은 "아직 보직에 대해 얘기를 나눈 것은 없다. 일단 선발 투수로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종훈과 오원석은 이번 시즌 목표로 두 자릿수 승리를 외쳤다. 선발 투수로 활약하면 반드시 10승 이상 거두겠다는 의지다. 문승원은 특정 숫자를 목표로 정해두지 않았다. 지난 시즌보다 하나만 더 잘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세 명 모두 좋은 자원이지만, 김원형 감독은 6선발 체제로 나설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불펜진이 약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김 감독은 "6선발은 부담스럽다. 불펜진이 약한데 6선발 체제로 가면 선발 투수들이 매 경기 6~7이닝씩 던져줘야 한다"라며 "일본처럼 매 경기 115~120구 던지게 한다면 되지만, 문제가 발생하면 불펜 자원 중 한 명이 선발로 가야하고 불펜도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아직 SSG 선발 로테이션은 확정되지 않았다. 여전히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 자체 청백전, 연습 경기, 시범 경기에서의 활약에 따라 선발 로테이션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누가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될지 주목된다.
[왼쪽부터 문승원, 박종훈, 오원석. 사진 = 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주)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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