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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이자 강성 정청래 의원을 겨냥해 자객 공천을 하겠다고 밝히자 정 의원이 "자객 보내지 말고 안 의원이 직접 오라"며 발끈했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안 후보는 20일 MBN에서 열린 '당대표 후보 2차 방송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 "친명계 의원들 중 문제가 많은, 뭐 실명을 거론해서 죄송하지만 정청래 의원 같은 분들을 포함해서 여러 사람들, 다음 국회에 있으면 안 될 사람들이 보인다"며 "그래서 자객 공천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는 전날 안 후보가 야당 수도권 의원 지역구 15~20곳에 조기공천을 하겠다고 한 말의 연장선으로 자신을 대표로 뽑아준다면 총선 승리는 물론이고 야당의 간판 공격수를 제거해 보이겠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 말을 접한 정 의원은 이날 밤 자신의 SNS에 "굳이 누구를 보내지 말고 자신 있으면 (저의 지역구인) 마포을로 '니가 와라 안철수'"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니가 와라'는 영화 친구에서 장동건이 한 명대사인 '니가 가라 하와이'를 패러디한 것이다.
정 의원은 "내가 상대해 다음 22대 국회에서 안철수씨를 완전 철수하게 해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인 뒤 "자신없으면 조용히 계시던가"라고 안 후보를 몰아 세웠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겐 찍소리도 못하는 쫄보가 어줍잖게 무슨 자객을 운운하느냐"며 "용기 있으면 허풍떨지 말고 마포(을)로 오라, 그럴 용기 없으면 다음부터는 아무말대잔치 하지마라"고 주문했다.
이어 "안철수씨, 아무 말 안하면 아무 일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안철수씨, 손가락은 안녕하십니까?"라며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경고성 발언(아무 말 안하면)과 지난해 2월 22일 20대 대선 울산 유세 때 안 후보가 "윤석열 찍으면 1년뒤 손가락을 자르고 싶을 것"이라고 한 말을 이용해 안 후보를 저격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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