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구속영장 청구에 이어 체포동의요구서까지 대통령 재가가 이뤄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자서전에서 스스로 밝힌 두 번의 도피 전력이 화제다. 이 대표는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제가 어디 도망간답니까”라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21일 이 대표가 과거 집필한 자서전 ‘이재명은 합니다’를 인용한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그는 2002년 분당 파크뷰 특혜 분양 의혹 폭로 당시 경찰 수사를 피해 도주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표는 검사를 사칭해 현직 성남시장을 취재한 KBS ‘추적60분’ 피디와 공모한 혐의로 고소됐다.
이 대표는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일단 숨어 있어야겠다는 생각에 강원도로 향했다”라면서 “원주 치악산으로 가던 중 경찰의 검문에 걸리고 말았다”고 적었다.
그는 “차분하게 미리 준비해둔 대로 동생의 인적사항을 불러주었다”, “검문이 까다롭지 않아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며 “그 길로 평창에 도착해 연락해야 할 곳에 모두 연락을 한 뒤 휴대폰 배터리를 제거하고 설악산 쪽으로 들어갔다”고 했다.
결국 그는 강원도 지역을 돌다가 경찰의 추적망이 좁혀져 오는 것 같아 다시 서울로 돌아가 여관을 전전하다가 결국 성남검찰청을 찾아가 자수했다고 털어놓았다. 이 대표는 이 사건으로 구속된 뒤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그는 2년 뒤 또다시 도주했다.
2004년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조례 발의를 위해 성남시민 서명운동을 주도했던 이 대표는 시의회에서 조례안이 부결되자 서명운동 회원들과 함께 시의회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의원이 폭행당했고 의회 집기가 파손돼 이 대표는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당했다.
그는 “나는 어쩔 수 없이 시청 바로 옆에 있는 주민교회 건물 지하로 몰래 피신했다”며 “경찰에 붙잡히면 곧바로 구속될 처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민교회는 명동성당이나 조계사처럼 경찰이 함부로 들어와 체포할 수 없는 일종의 치외법권 구역이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유세 때 이 사건을 언급하며 “두번째 구속되기 싫어서 도망갔다”고 했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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