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1군 캠프 합류와 동시에 존재감을 터뜨렸다.해외파 출신 우타 거포 삼성 김동(33)의 이야기다.
삼성은 21일 일본 오키나와의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을 진행했다. 결과는 백팀의 8-7 승리였다.
백팀의 승리에는 김동엽의 맹활약이 있었다.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동엽은 두 번째 타석에서 큰 타구를 날렸다. 1-6으로 끌려가던 4회말 2사 1루에서 투런포를 때려냈다. 추격의 신호탄이었다.
그리고 3-7이 된 6회말 2사 만루에서 2타점 2루타를 쳐 빅이닝을 완성했다. 이후 연속 적시타가 나오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날 김동엽은 3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김동엽은 해외파 출신이다. 지난 2009년 미국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다. 이후 국내로 돌아와 2016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9라운드 전체 86순위로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전신)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SK에서 뛰는 3시즌 동안 306경기에 출전, 타율 0.275, 55홈런 169타점을 마크했다. 아쉽게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2018 시즌 종료 후 넥센(현 키움)이 가세한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좀처럼 잠재력이 터지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부상과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에는 30경기 타율 0.221 2홈런 4타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결국 김동엽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1군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젊은 선수들에게 밀려 2군에서 캠프를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컨디션을 잘 끌어올렸고, 이날 1군 캠프에 합류했다. 그리고 합류와 동시에 존재감을 어필했다.
백팀 선발 박용민이 2이닝 5실점(3자책)으로 부진했지만, 불펜으로 나선 이상민(1이닝 1실점), 최충연(1이닝 무실점), 이재익(1이닝 무실점), 김용하(1이닝 1실점)가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반면 청팀에선 이원석과 김재성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에 빛이 바랬다. 1회 5득점의 빅이닝을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선발 양창섭이 1이닝 1실점, 우완 이승현과 박세웅이 1이닝 씩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문용익 1이닝 2실점, 김서준 2이닝 5실점이 아쉬웠다.
[김동엽.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