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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3년 만에 방송활동을 재개한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고민을 공개했다.
샘 오취리는 21일 오후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 - 고민 커트 살롱'(이하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샘 오취리는 관짝소년단 패러디 비판 논란, 케이팝 가십거리를 의미하는 'teakpop' 해시태그 논란, 동양인 비하 표정 논란, 성적 농담 동조 논란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이에 박미선은 "3년 됐는데 사람들이 아직도 계속 질타하는 거냐? 조금 식었냐? 어떤 질타를 받았냐?"고 물었고, 샘 오취리는 "가나대사관에 연락이 온 거야. '샘 오취리가 왜 아직도 한국에 있냐?! 빨리 가나로 보내라!'라고. 솔직히 제가 잘못한 게 있으니까 저한테 악플하고 욕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었다"고 답했다.
샘 오취리는 이어 "논란 이후로 일이 아예 끊겼다. 그래서 영어 강사 일을 하려고도 했지만 녹록치 않았다"며 "지인에게 한국에 오래 살았던 경험을 토대로 외국인에 대한 인식 개선 활동을 추천 받았다. 그래서 강연을 했는데 누가 그거를 보고 신고를 했다. '한국을 배신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그럴 자격이 있어?!'라며"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일 터지고 1년 뒤에, 평소 봉사활동에 참여했어서 뭐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에 봉사활동 콘텐츠를 생각해냈다. 당시 코로나로 인해 농촌 마을에 일손이 부족해서 직접 찾아가 봉사활동을 자처했는데 사람들이 거기서도 '보여주기식이네?!', '가식적이다!', '진심이라면 염전에 가서 봉사하면 인정해주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진짜 염전 가서 했거든. 그런데도 댓글이..."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박미선은 "당시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라고 물었고, 샘 오취리는 "'내가 누구지? 내가 범죄자인가?'. 밖에 나가기도 무섭고 사람들 만나기도 무서웠다. 왜냐면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니까 집에 있고 싶었다. 그리고 계속 잠자고 싶었다. 잠자면 생각 안 하니까"라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박미선은 "한국 싫어하냐?"고 물었고, 샘 오취리는 "싫어하면 여기 있겠냐? 한국 좋아한다. 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샘 오취리는 이어 "저는 한국 사람들이 제일 좋다. 한국 친구들이 굉장히 많은데, 거의 10년 넘게 알던 친구들이 자주 연락해주고 굉장히 케어해 줬거든. 또 식당가면 어머님들이 굉장히 잘해주신다.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격의 언니들 - 고민 커트 살롱'은 다양한 가치관 속에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세대부터 세상이란 무대에서 힘들게 일하며 살아가는 3,40대까지! 그래서 더 막막하게 느껴지는 삶을 살아가는 그들에게 마치 내 일처럼 인생 조언을 해주는 토크쇼다.
[사진 = 채널S '진격의 언니들 - 고민 커트 살롱'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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