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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 /유재일tv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보수 성향의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첫 만남을 당시를 회상하면서 "알라딘 램프의 지니처럼 문지르지도 않았는데 (나타났다)"라고 폭탄발언을 쏟아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 보수 성향의 유재일 정치평론가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유재일의 유튜브'에 '[유동규 실록] 1화 이재명과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14분 24초짜리 영상이 업로드 됐다.
먼저 유재일 평론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지를 통해 "유동규 대표와 제가 대화를 나누며 공감한 건 지금의 민주당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장동이 왜 필요했으며, 어떻게 작동했는지가 설명돼야 한다"고 해당 영상을 기획한 의도를 설명했다.
유 평론가에 따르면,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재명 대표와 관련해 폭로하는 영상은 총 100개 이상 올릴 예정이라고 한다. 유 평론가는 또 영상들에서 한 얘기를 묶어 책으로 출판하고 영화나 드라마 판권으로도 판매할 것이라고 알렸다.
해당 방송에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09년 이재명 대표를 처음 만났을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당시 유 전 본부장은 분당구 정자동의 한솔5단지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연합회장이었고, 이 대표는 성남시장 선거를 준비 중이었다고 한다.
유 평론가는 "(이 대표가) 2010년 성남시장에 도전하려는데 분당에서의 표가 절실했고, 분당 표를 얻으려고 하니 리모델링이 아이템이었고, 그렇게 해서 두 분이 만난 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요약했다.
그러자 유 전 본부장은 "뜻이 맞은 것"이라며 "(그때) 한 단지의 조합장이 지역구 국회의원을 찾아가도 문전박대를 당했는데 이재명이 나타나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라딘 램프의 지니처럼 문지르지도 않았는데 (나타났다)"며 "얼마나 반갑겠냐"고 회상했다.
유 전 본부장에 따르면, 국회에서 리모델링 관련 입법 토론회를 치르면서 이 대표와의 사이가 더욱 가까워졌다고 한다.
그는 "입법을 위해서 국회의원들 몇 명을 만나게 해주고 국회에서 입법을 위한 토론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사람들을 동원해 국회 강당을 꽉 채웠다. 그것을 인연으로 이 대표를 만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토론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니까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쪽에서 연락이 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영상은 '이후 이재명은 유동규를 자기 사람으로 만들고 정진상, 김용, 유동규가 의형제를 맺게 되는데'라는 글귀로 끝이 난다.
유 평론가는 "대충 이것저것 뽑아보다 보니 100회 이상은 나오고도 남는 스토리"라면서 "짧게 올라오는 거 다 뭉쳐서 주말에는 몰아보기로 올리겠다. 웹툰을 본다 생각하고 시청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다음 편 영상을 예고했다.
정치권 및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약 10억원을 건넨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있는 상태다. 그는 지난해 10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된 후 이 대표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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