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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OX 스포츠'는 22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와 인터뷰를 통해 그가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저지는 현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타자다. 지난 2016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 무대를 밟은 저지는 2017시즌 155경기에서 154안타 52홈런 114타점 128득점 타율 0.284 OPS 1.049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타이틀을 손에 넣으며 커리어의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저지는 2018~2019시즌 각각 27개씩의 홈런을 기록, 2021시즌 148경기에서 39홈런 타율 0.287 OPS 0.916으로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활약을 선보였다. 저지는 157경기에서 177안타 62홈런 131타점 133득점 타율 0.311 OPS 1.111의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아메리칸리그 MVP로 선정됐다.
저지는 타점(131점)과 득점(133점), 볼넷(111개), 출루율(0.425), 장타율(0.686) 부문에서 각각 리그 1위에 올랐고, 6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2017시즌 이후 5년 만에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되찾았다. 특히 62홈런은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 약물 복용 사례가 없는 메이저리그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이었다.
2022시즌이 끝난 뒤 생애 첫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저지는 많은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지난해 겨울 화제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리고 저지는 양키스와 9년 3억 6000만 달러(약 4690억원)의 '잭팟'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연평균 금액은 메이저리그 야수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오는 3월 열리는 WBC에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미국의 경우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주장' 완장을 차며, 일본은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가 출전,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이 각국의 대표팀에 승선했다. 하지만 지난해 최고의 선수였던 저지의 이름은 WBC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저지는 'FOX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라를 대표하고 경기에서 뛰는 것은 영광일 것"이라면서도 "내 주요 목표는 양키스의 우승이다. 특히 9년 계약을 체결한 뒤 내 우선순위는 양키스가 됐다"고 밝혔다. 즉 양키스가 3억 6000만 달러의 엄청난 금액을 안긴 만큼 소속팀에 집중을 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WBC에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게 됐지만, 저지는 미래를 기약했다. 그는 "4년 후에는 대표팀에 합류해 경기에 뛸 수 있는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 하지만 지금은 양키스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저지는 양키스와 FA 계약을 맺은 후 '레전드' 데릭 지터에 이어 역대 16번째로 양키스의 주장으로 선임됐다. 저지는 "주장으로 임명된 만큼 스프링캠프에서 어떠한 것도 놓치고 싶지 않다"며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고, 그들과 친해져 우리가 무엇을 하는지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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