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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재명(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가권력을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겠느냐”고 일갈했다.
이 발언은 사전에 준비된 것이 아닌 즉흥 발언으로 알려졌다.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의 국회 표결(27일)을 앞둔 상황에서 수사의 부당성을 피력하며 검찰과 윤 대통령을 맹비난한 것이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은 제가 우리 윤석열정부의 국정이 황당하고 기가 막혀서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조금만 하겠다”며 정부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것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후 “수사권 가지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겠느냐. 국가권력을 가지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이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권력이란 위중한 것이고 신중하게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점 정도는 (정부가) 인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요즘 숫자가 유행”이라면서 “275, 이건 압수수색 횟수냐”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이재명의 가족, 이재명의 친구, 이재명의 후원자, 이재명의 이웃, 이재명의 지지자들, 이재명과 아는 사람들(을 압수수색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런 식으로 국가권력을 남용해서 특정인을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것이 국가경영에 맞는 일이냐”며 “국가권력을 이런 식으로 남용해도 되겠느냐”고 거듭 따졌다.
이 대표는 “275회 압수수색이라고 하는 게 전무후무한 대한민국 검찰 역사가 될 것”이라며 “권력을 남용하면 그 권력 남용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는 점들을 인지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정한 시점에 제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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