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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국민의힘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태영호 의원은 2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만약 지난 대선에서 대통령이 되었다면 북한이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건으로 협박을 하려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태 의원은 이날 이 매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 “2019년 당시 민주당에선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범죄로 구속되고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드루킹 사건으로 날아간 상황이라 이재명 대표가 유력한 차기 주자 중 한명이었다”며 “북한으로선 이 대표와 줄을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를 지낸 태 의원은 “특히 (경기도와 공동으로 대북 사업을 추진한) 쌍방울에서 거액의 돈을 송금받았는데 이건 이 대표를 옭맬 수 있는 절호의 수단이 됐을 것”이라며 “북한은 나중에 이걸로 이 대표 측을 협박해 자기 뜻대로 움직이려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폐지하고 경찰에 넘기기로 했는데 이러면 제2의 쌍방울, 김성태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노조와 사회단체 인사들이 북 공작원과 접촉해 간첩 행위를 했다는 혐의로 국정원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들은 모두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로 나가서 북 공작원의 지령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그는 “국정원의 해외 첩보망, 수사망이 없었다면 이들 혐의를 포착할 수 있었겠느냐”며 “해외망이 없는 경찰로는 간첩 수사를 할 수가 없다”고 했다.
태 의원은 “북한 김정은의 딸 김주애가 앞으로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데, 백두혈통을 이어온 김정은이 김씨 대를 끊지는 않을 것”이라며 “김주애가 후계자가 돼 결혼을 하면 그 자식은 더 이상 김씨가 아니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에게 맏아들이 있다고 하지만 확인된 바가 없고 김주애가 둘째 자식인지도 의문”이라면서 “김정은이 아직 젊은만큼 아들이 없다면 앞으로 계속 아들을 가지려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후계설이 있었는데 김여정은 그럴 수 없다”며 “북한 권력은 형제가 아닌 자식에게 승계되기 때문에 김주애나 리설주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고 했다.
태 의원은 “북한은 최근 미국과 한국에 분리 대응하는 방식으로 핵 전략을 바꿨다”며 “미국에는 핵을 보복용으로 사용한다고 하면서 한국엔 선제 핵공격을 공언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이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북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미국을 안심시킨 뒤 한국엔 핵 도발 위협을 계속해 굴복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북한에 대응해 우리도 핵무장이 필요하다”면서 “다만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한시적으로 핵무장을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태 의원은 “우리가 그냥 핵무장을 하겠다고 하면 미국이 즉각 반대하지만, 한시적 핵무장을 하겠다고 하면 미국이 일단 들어보자는 태도를 보인다”며 “핵무장도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태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은 인구 위기와 핵 위기로 언제 무너질 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있다”며 “여당 지도부에도 윤석열 정부의 안보 대응을 도와줄 사람, 북한과 외교를 잘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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