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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대구시청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2021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1,2위를 다퉜던 홍준표 대구시장이 최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친윤(親尹)-비윤(非尹)계가 대립하는 것에 대해 "지난 대선 때의 앙금"이라고 진단했다. 천하람·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는 "방향 설정을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홍 시장은 23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어떻게 보면 대선 경선 때 앙금은 내가 제일 있어야 하는데, 그래도 나는 그런 생각이 없다"며 "그런데 힘들게 정권 창출을 했는데 그거를 지금 앙금을 갖고 지금 정착하지도 못하는 현 정부를 흔들어서 되겠나"고 했다.
홍 시장은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윤 대통령과 경쟁, 41.50%의 득표율을 얻으며 47.85%를 얻은 윤 후보에게 패배했다. 이 경선 과정에서는 서로의 '실언 목록'을 공개하는 등 네거티브도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그는 "만약 친윤, 비윤으로 따져가지고 앙금이 있다면 내가 제일 있어야죠. 그렇잖아요. 가장 격렬하게 붙었고 또 국민 여론에서는 내가 10% 이상 이겼다. 그래도 나는 그런 생각이 없다"며 "친윤, 비윤이 섞여서 서로 비방하고 그게 국민들이, 특히 우리 당 지지 계층들이 바라는 것일까, 어떻게 보면 지금은 모두 친윤이 되어야 할 그런 시점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대선 경선의 앙금을 풀어내고 일단 대통령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비윤(非尹)'을 표방하는 천하람 후보, 친윤과 비윤 사이에서 애매한 입지에 있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는 "방향을 잘못 설정했다"며 "지금 국민 여론에서 그분들이 일시적으로 뜨고 있는 것은 대통령 지지율이 압도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심 지지율은 높게 나오지만, 당심에서는 '윤심'이 압도적이라는 것이다. 그는 "대통령의 대국민 지지율이 60%, 70%가 안 되기 때문에 그런 현상(지지율 돌풍)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그러나 당심으로 두고 보면 당의 책임당원들이나 이분들은 천신만고 끝에 5년 만에 정권을 되찾았는데 지금 똘똘 뭉쳐서 윤석열 정부를 도와주자는 게 대부분의 생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홍 시장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정권이 유지가 되겠나"며 "이 정권은 원래 여의도에 기반이 없다. 여의도에 기반이 없는 정권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여의도에 정권적 기반을 마련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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