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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말린스 사장 출신 데이비드 샘슨이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포브스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5억달러 이하로는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최근 오타니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5억달러설에 “누군가의 의견일 뿐”이라고 했지만, 결국 오타니는 어느 팀과 계약하든 총액 5억달러 이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브스는 “갈수록 선수계약이 확대되는 야구계에서, 오타니 정도의 실력을 갖춘 선수가 5억달러 계약을 성사시키는 건 비현실적이지 않다”라고 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포기하면 뉴욕 메츠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오타니 영입전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서 샘슨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발투수이자 중간 수준의 타격 능력을 지녔다”라고 했다. 팀 페이롤이 2억달러라고 치면, 오타니에게 기꺼이 5000만달러를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이라면 한 선수의 연봉이 팀 페이롤의 20%를 넘어가면 비정상이며 우승하기 어렵지만, 오타니의 경우 선수 두 명으로 계산하면 합리적이라고 봤다.
심지어 샘슨은 “맥스 슈어저와 저스틴 벌랜더(이상 뉴욕 메츠)가 4333만달러이니, 두 사람보다 어린 오타니의 연봉 5000만달러가 합리적이다”라고 했다. 또한, “오타니는 앞으로 9년간 최고의 선발투수, 최고의 중심타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가능한 일이지만, 메이저리그 역사상 아무도 보지 못한 일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타니의 향후 몸값에 대해 “기록 이하(5억달러)로는 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연간 5000만달러씩 10년 계약일까. 이 거래에서 팀에 최악의 부분은 오타니가 옵트아웃 조항을 원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했다.
언제든 계약을 파기하고 FA 시장에 나가 더 좋은 계약을 따낼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994년생, 29세의 오타니가 10년 5억달러 계약을 맺을 경우, 절반만 소화하고 다시 FA 시장에 나가도 30대 중반이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 오랫동안 뛸 가능성이 크다.
오타니는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 탬피에 위치한 에인절스의 스프링캠프에 합류, 2023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일본 풀카운트에 따르면 라이브피칭을 통해 패스트볼 최고 156km를 거뜬히 찍었다. 22일에는 라이브배팅을 통해 수많은 타구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당연히 계약 관련 얘기는 일절 언급이 없다. MLB.com은 오타니의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이 내달 1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이며, 그 전에 2경기서 타자로 출전해 컨디션을 조율할 것이라고 했다. 일본 WBC 대표팀 합류는 내달 2일.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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