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한국은행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고려해 지난 2021년 8월 이후 이어온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했다.
23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6%로 낮췄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실질구매력 둔화, 원리금 상환부담 증대 등으로 회복세가 완만해져 올해 2.3%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올해 설비·건설투자는 작년보다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금융비용 증대 등으로 3.1%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투자도 주택경기 둔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하며 0.7% 감소가 예상된다.
상품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3.1%에서 올해 0.5%로, 상품수입 증가율은 4.6%에서 -0.2%로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3.6%에서 3.5%로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3%대 중반을 유지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월부터는 4%대로 낮아지고 올해 말에는 3% 초반으로 내려가는 경로를 생각하고 있는데, 이대로 가면 굳이 금리를 올려 긴축적으로 갈 필요가 없다”며 “(이번 동결이) 경기를 위해 물가를 희생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 = 한국은행]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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