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18점'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 데뷔전 완승... 3연승 질주→선두 굳건

흥국생명은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17 28-2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3연승과 함께 23승7패(승점 69)로 선두를 굳건히 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2연패에 빠지면서 16승14패(승점48)로 3위를 유지했다.

이날은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지난 19일 선임된 아본단자 감독은 빠르게 취업 비자를 받고 이날 경기부터 지휘에 나섰다.

옐레나는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2개 등 24점으로 활약했다. 김연경은 18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주아는 블로킹 5개를 잡아내며 9점을 올렸다.

1세트는 접전이 펼쳐졌다. 옐레나를 잘 막으면서 공격력을 가져갔다. 박정아, 캣벨이 양쪽 날개에서 잘 통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연경의 연속 서브 에이스에 이어 옐레나의 오픈 득점으로 13-1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김다은의 퀵오픈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역전에 역전이 거듭되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손으로 20점을 먼저 밟았다. 옐레나의 백어택이 터졌고, 이주아가 연속으로 전새얀을 막으면서 4점차로 달아났다. 이주아의 밀어넣기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도 흥국생명의 흐름이었다. 옐레나와 이주아의 블로킹 8-4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김연경이 폭발했다. 연거푸 포인트를 올렸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미연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더 달아났다. 2세트는 크게 이겼다.

도로공사는 3세트 반격에 나섰다. 흥국생명이 많은 범실을 쏟아내면서 무너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특히 배유나가 살아나면서 공격에 가세했다. 세트 중반부터는 박정아의 강타가 통했다. 배유나의 스파이크로 도로공사가 먼저 20점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세트 막판 흥국생명의 추격이 매서웠다. 옐레나의 백어택으로 기어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듀스 승부가 이어졌다. 옐레나의 연속 강타로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었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아본단자 감독이 박수치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인천=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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