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테일러 쉐리던은 사회적 모순과 역사, 그 안에서 살아가야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큰 스케일 안에서 묵직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파라마운트+는 이러한 그의 능력을 간파하고 ‘옐로우스톤’부터 ‘라이어니스’에 이르기까지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서부극임에도 불구하고 총을 쏘며 말을 타고 달리는 장면 대신, 수백 년의 역사 속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불법적인 일은 물론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장대한 스케일 속 현실감 있게 그려졌기 때문이다. ‘옐로우스톤’은 기존 서부극에서 인물의 서사에 보다 중점을 둔 '네오 웨스턴'을 부활시킨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특히 시즌5 첫 방송 때는 미국에서만 1300만 가구가 시청했을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케빈 코스트너는 이 시리즈로 지난 1월 열린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923’은 아직 대공황의 기운이 닿지 않은, 서부 개척이 한창인 1923년을 배경으로 '더튼' 일가의 새로운 세대를 그린 이야기다. 할리우드의 전설 해리슨 포드를 필두로 헬렌 미렌, 대런 만, 미셸 랜돌프, 제임스 배지 데일 등의 출연으로 보다 짙어진 스토리를 담아냈다.
이번주 공개된 시즌2는 지난 폭동의 여파로 휘청거리는 킹스타운, 사람들은 이 위기를 각자의 기회로 이용하려하고 마이크(제레미 레너)는 마지못해 '시장'직을 계속 수행하면서도 도시의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테일러 쉐리던은 날카로운 연출력으로 미국 사법제도의 문제점, 아직도 남아 있는 인종차별, 부정부패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털사 킹’ 시즌1은 미국에서 HBO 시리즈 ‘하우스 오브 드래곤’의 기록을 깨며 올해 최고의 최초 공개 시청률이라는 큰 성과를 거둔 성공에 이어 시즌2 제작까지 확정됐다.
케빈 코스트너, 해리슨 포드, 실베스터 스탤론 등 왕년의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워 흥행에 성공시킨 것도 테일러 쉐리던 감독의 뛰어난 능력이라는 평이다.
조 샐다나는 CIA '라이어니스' 교전팀의 수장으로 여성 언더커버 요원들의 수련 과정을 총괄하는 '조' 역할을 맡았다. 니콜 키드먼이 연기한 '케이틀린 미드'는 CIA의 몇 안되는 여성 리더로서 조직의 여러 긴박한 상황들을 해결해야 하는 큰 임무를 지닌 인물이다. 이들과 정치적 접점을 이루고 있는 국무부 장관 '에드윈 멀린스'는 모건 프리먼이 연기해 무게감을 더했다.
니콜 키드먼이 프로듀서로 참여, 역시나 테일러 쉐리던이 제작 총괄을 맡아 이들의 시너지가 더욱 기대되는 ‘라이어니스’는 실존하는 CIA 프로그램을 소재로 한 만큼 사회를 향한 냉철한 시선을 바탕으로 한 긴장감 넘치는 재미를 기대하게 한다.
[사진 = 파라마운트+, 게티이미지코리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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