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km·149km 쾅쾅' 변화구 점검이 이 정도? 삼성 원투펀치 위력 보소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올 시즌에도 삼성 라이온즈 원투 펀치의 활약이 기대가 모아진다.

지난해 풀 시즌을 소화했던 3명이 전원 재계약한 팀은 삼성 뿐이다. 1989년생 외인 트리오는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였고, 올해도 동행한다. 특히 원투펀치 데이비드 뷰캐넌과 알버트 수아레즈는 마운드의 안정감을 보였다.

다만 3년 차였던 뷰캐넌은 지난 2년 간 만큼의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2020, 2021년 두 시즌 연속 15승 이상을 기록하며 삼성의 외인투수 잔혹사를 끊었던 뷰캐넌이었지만 지난 시즌에는 11승(8패)에 그쳤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평균자책점은 3.04로 낮췄다는 점이다. 볼넷도 줄어들었다.

한 시즌 굴곡이 있었던만큼 4년차를 맞이한 올해는 다시 위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시작이 좋다.

뷰캐넌은 23일 일본 오키나와 오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청백전에서 청팀 선발 투수로 나서 2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5㎞가 찍혔다.

경기를 마친 뒤 뷰캐넌은 구단을 통해 "오늘 경기에서는 커브 위주로 투구했다. 1회 때 변화구 제구가 흔들렸다. 이닝 교대 때 권오준 코치가 직구를 던지듯 편안하게 던지라고 조언해주셨다. 빠른공을 던지듯이 편안하게 던졌다. 전체적으로 좋은 투구를 한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한 수아레즈는 6승 8패 평균자책점 2.49로 호투했다. 승운은 따르지 않았지만, 평균자책점 8위, 탈삼진 6위(159개)에 오르는 등 견고한 투구를 했다. 올 시즌에는 두 자리 수 승수를 올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백팀 선발로 나선 수아레즈도 호투했다. 2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9㎞.

그 역시 변화구를 두루 점검했다. 그는 "오늘 변화구(커브, 체인지업, 커터) 위주로 투구했다. 첫 라이브 피칭 투구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조금만 더 가다듬으면 시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각 팀의 전력의 반을 차지한다는 외국인 선수. 이 중 원투펀치의 어깨가 무겁다. 일단 좋은 스타트를 끊은 원투펀치의 활약에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수아레즈와 뷰캐넌(오른쪽). 사진=마이데일리DB]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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