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짜릿한 역전 승리를 일궈냈다.
맨유는 24일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에서 2-2로 비긴 맨유는 이번 승리로 1, 2차전 합계 4-3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안착했다.
맨유는 전반 18분 레반도프스키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2분 프레드의 동점골이 터졌고 후반 28분 안토니 산토스의 역전 결승골이 터졌다.
특히 역전골이 터질 때 많은 맨유 팬들과 미디어가 관중석의 한 팬을 주시했다. 그는 검은색 모자를 쓰고 있었고, 역전골이 터지자 함박웃음을 지으며 물개박수를 쳤다. 그리고 그 다음 주먹을 불끈 쥐며 흔드는, '주먹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맨유 팬들이라면 특이할 것 없는 기쁨의 세리머니. 그런데 그 인물이 특별한 인물이기에 모든 맨유 관계자들이 특별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맨유의 영원한 전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었다.
퍼거슨 감독은 맨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이자 세계 축구 역사상 최고의 감독으로 꼽힌다. 퍼거슨 감독은 그저 그런 팀 맨유를 세계 최강의 팀으로 변모시킨 주인공이다.
퍼거슨 감독은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27년 동안 맨유를 지도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FA컵 우승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등 총 3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잉글랜드 축구 최초의 트레블도 달성했다.
퍼거슨 감독의 '주먹 세리머니'를 오랜만에 접한 맨유와 맨유 팬들은 열광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퍼거슨 경이 역전골을 넣었을 때 모습이 포작됐다. 그는 박수와 함께 주먹 세리머니로 열렬히 축하했다. 옛날처럼!"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퍼거슨 감독의 이 모습은 맨유 팬들에게 너무나 친숙한 모습이다. 퍼거슨 감독이 과거 맨유를 이끌 때 밝게 웃으며 주먹을 휘두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이날 모습은 옛날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